[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옥문아' 소유진이 산후우울증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배우 소유진,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 자리에는 소유진의 남편 백종원과 소개팅할 뻔한 사람이 있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송은이. 소유진도 전혀 몰랐던 이야기였다. 당황한 송은이는 "얼마나 비참한지 얘기해주겠다"며 "제가 정시아와 친한데 정시아가 백 대표님이랑 프로그램을 같이 했다. 같이 다니는 셰프님이 너무 좋은 사람이라며 저를 소개시켜주고 싶다더라. 누군지도 모르고 좋다고 했다. 그 분에게도 의사를 물어보라고 했다. 그 후로 아무 얘기가 없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이를 들은 소유진은 "제가 지금 생각해보니 저도 소개팅이 아니라 편한 자리에서 밥 먹으러 가서 처음 만났다"며 "결혼식 하기 5일 전에 들은 얘긴데 남편이 그날 제 사주를 따서 다음날 자기랑 궁합을 봤다더라. 궁합이 너무 좋게 나왔더라. 그래서 혹시나 사주가 안 맞았던 게 아닐까 싶다. 그렇지 않고서야 언니를 안 좋아할 수가 없다"고 포장했다.
소유진은 최근 백종원에게 설레는 말을 들었다고도 밝혔다. 소유진은 "어느날 남편이 당구를 배워보지 않겠냐더라. 자기가 대학 다닐 때 당구를 400을 쳤다더라. 나랑 나이 먹고 둘이 놀자더라"라며 "저는 그 말이 무슨 프로포즈처럼 설??? 나이 먹고 같이 놀려면 당구 좀 배워놓으라더라. 그래서 배우겠다고 했다. 하다 보니까 너무 재밌더라"고 당구에 푹 빠진 근황을 공개했다.
소유진 백종원 부부의 세 아이는 모두 성격과 성향이 다르다고. 소유진은 "첫째는 눈 뜨면 잘 때까지 책을 본다. 퀴즈를 너무 좋아한다. 둘째가 아빠 닮아서 요리 하는 걸 좋아한다. 셋째는 자기가 막내인 걸 아는지 여기 가서 애교 부리고 저기 가서 애교 부린다. 그게 자기 일인 것처럼 한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소유진은 산후우울증이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소유진은 "호르몬의 변화를 느낀 게 제가 불면증이 좀 있다. 근데 임신하고서 계속 졸리더라. 힘들지만 행복하긴 했다. 근데 출산해보면 그 순간 모든 게 빠져나가면서 난 회복이 안 됐는데 모든 사람들이 애만 본다. 나는 해야 될 게 너무 많은데. 그래서 너무 힘들더라"라고 털어놨다.
소유진은 "나는 아기 밥 주는 사람인가 싶더라. (임신보다) 출산 후가 더 힘들었다. 첫 아이 낳았을 때 너무 힘들었다"며 "엄마긴 엄만데 내 자신이 아직 엄마가 아니었다. 이 아이도 낯설고 내 몸이 힘드니까 좋은 아내도 아닌 거 같았다. 그렇다고 내가 배우인데 나를 찾아주지도 않고. 내가 무엇일까 라는 고민이 계속 들었다"고 밝혔다.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을 이뤘지만 결혼 전엔 15살 나이차 때문에 부모님의 반대를 이겨내야 했다.소유진은 "엄마가 반대 많이 했다. 엄마랑 아버지도 차이가 많이 나셨는데 엄마는 먼저 외로워질 거라는 마음이 있지 않냐. 내 딸도 그런 외로움을 겪을까 봐 나이차를 엄청 울면서 반대하셨다"며 "엄마 아빠 그렇게 사랑하시는 모습에 나는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었다고 했는데 이젠 그 마음을 알 거 같다. 저는 결혼할 때 아빠가 계실 때 결혼을 했다는 게 너무 기쁘다. 아빠 소원이 유진이 아기 둘 보는 거였는데 제가 셋을 낳았다. 막내는 못 보셨다. 그런 말 하지 말지 싶더라. 괜히 그런 말하셔서 마음에 남더라"라며 울컥한 듯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결혼 후에는 엄청 좋아하셨다고. 소유진은 "남편이 한 주도 빼놓지 안고 친정 부모님을 만났다. 일주일에 한 번씩 무조건 만나고 여행도 많이 갔다. 아버지가 결혼하고 4년 후 돌아가셨는데 남편에게 참 고맙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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