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이번 주말 동료들에게 80경기 출전 정지를 야기한 약물 사태에 관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 외야수 쥬릭슨 프로파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현지 인터뷰에서 "타티스와 매일 통화한다. 그는 깊은 충격에 빠졌다. 정말 기분이 영 말이 아니다"며 "이번 주말에 아마도 선수단을 찾아 뭔가 얘기를 할 것 같다. 내가 그렇게 하라고 했다. 동료들도 환영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프로파는 타티스의 '절친'이다.
ESPN은 이날 타티스의 선수단 방문 계획 소식을 전하며 '타티스는 선수단과의 관계 회복에 들어간다. 오늘 야구 부문 사장인 AJ 프렐러 단장과 미팅을 가졌다. 또한 주말에는 구단주 피터 시들러와도 면담이 예정돼 있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타티스는 이번 주말 선수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그가 와서 자신의 얘기를 한다는 건 여전히 논쟁의 여지는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외야수 윌 마이어스는 "여기에서 그의 솔직한 얘기를 듣고 싶다. 우리 팀에서 일어난 일이다. 신뢰가 깨진다면 아마 그 사건이 사실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동료의 관점에서 돌이킬 수 없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지난 13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경기력 향상 물질 테스트에서 MLB 공동 예방 및 재활 프로그램 규정 위반인 양성 반응이 나타나 80경기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데 대해 심각한 유감과 충격을 전한다. 우리는 해당 규정을 지지하며 페르난도가 이번 경험을 통해 각성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타티스가 복용한 약물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클로스테볼이다. 그러나 타티스는 피부병인 백선증 치료를 위해 사용했을 뿐, 경기력 향상 목적이 아니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단순 실수라는 것이다. 그의 아버지 타티스 시니어도 "별것 아닌 일 가지고 젊은 선수의 이미지를 망쳐놓았다. 야구계의 큰 재앙"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지난해 42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떠오른 타티스가 풀타임 3번째 시즌에 약물 복용 사태를 불러일으키자 메이저리그는 큰 충격에 빠졌다. 그는 풀타임 빅리그 2시즌을 마치기도 전인 지난해 초 14년 3억4000만달러(약 4440억원)의 메가톤급 계약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번엔 '배신적' 행위로 충격을 안겨다 주고 있다.
타티스는 지난해 말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나 왼 손목 골절상을 입었다. 이후 치료와 재활을 진행하고 최근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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