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잘 하고 인성까지 좋은 선수, 찾아보기 쉽지 않다. 매우 드물다.
KT 위즈의 홈런타자 박병호가 그라운드 관리 직원들에게 신발 10켤레를 선물했다. 지난 겨울 히어로즈에서 FA(자유계약선수)가 되어 KT로 이적한 박병호는 클린업 트리오의 핵심전력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최고의 홈런타자로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가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다.
박병호는 19일 "그라운드팀이 항상 선수단보다 일찍 출근해서 늦게 퇴근하신다. 우리를 위해 그라운드 관리도 해주시는데, 얼마 전 우천 중단 되었을 때 땅 정리 하시는 모습을 보며 다 젖은 모습을 봤다. 볼보이로 계시던 분들까지 모두 그라운드 정리에 투입되는 장면을 보고 감사함의 마음을 담아 선물하게 됐다"고 했다.
박병호는 자비로 방수 신발을 구입해 현장 프런트에 전달했다. 이상국 KT 홍보팀장은 "알리지 말라고 했는데,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스타 선수가 저렇게 세심하게 배려하는 게 쉽지 않다. 굉장히 고맙더라고요"라고 했다.
김상훈 KT 그라운드 관리 소장은 "박병호 선수가 운동하기도 힘든 이 더운 날씨에 오히려 우리를 생각해주니 진심으로 고맙다. 박병호 선수을 비롯한 KT 선수들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뒤에서 잘 지원하겠다"고 했다.
좋은 팀은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부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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