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하필 2군으로 내려간 날에 그가 그리워지는 플레이가 나왔다.
두산 베어스는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를 2군으로 내렸다. 그동안 왼쪽 어깨 통증을 참고 뛰었는데 타격이 힘든 상황이라 두산 김태형 감독이 확실하게 치료를 받을 시간을 준 것. 김재호가 빠진 유격수 자리는 신예 안재석이 맡게 됐다.
공교롭게도 그가 1군 더그아웃에서 사라진 날에 아쉬운 유격수 플레이가 나왔다.
2회말 수비 때 유격수 안재석이 결정적인 수비 실책을 한 것. 두산 선발 로버트 스탁은 2회말을 힘들게 싸우고 있었다. 안타 2개에 볼넷으로 1사 만루서 폭투로 1점을 헌납한 스탁은 1사 2,3루서 8번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시 맞이한 1사 만루서 스탁은 9번 유강남에게 땅볼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유격수와 2루 사이로 굴러가는 땅볼은 유격수가 잡아 2루를 밟고 1루로 던져 병살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안재석이 빠르게 다가가 글러브를 댔는데 공이 글러브에 들어가지 않고 중견수 쪽으로 빠지고 말았다. 그사이 2,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1루주자 문보경은 3루까지 안착.
이어 1번 홍창기의 1루수앞 땅볼 때 문보경도 홈에 들어가 0-4가 됐다. 안재석이 공을 제대로 잡아 병살로 연결했다면 0-1로 2회말이 끝나면서 비록 선취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은 두산이 나쁘지 않은 분위기로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실책으로 인해 4점차가 됐고 분위기는 LG쪽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두산은 0-4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4회초 2사 2,3루의 찬스를 놓친 두산은 스탁이 내려간 뒤 6회말 2점을 더 내줬고, 9회초 강승호의 솔로포로 0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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