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다' 베테랑 유격수가 자리를 비운 날 그자리에서 나온 실책 하나가 승패를 갈랐다.
이날의 승리에는 두산 앞에서 한없이 약했던 LG가 8년만에 상대 전적 우세를 확정하는 의미까지 더했다.
LG는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9승 4패를 기록해 남은 경기를 다 지더라도 올 시즌 두산전에서는 우위를 점하게 됐다.
20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두산의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가 어깨 부상으로 빠졌다.
유격수 자리에는 프로 2년차인 안재석이 투입됐다.
안재석은 기량이 향상됐지만 올 시즌 실책 12개를 기록할 만큼 주전 김재호에 비해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LG는 2회 1사후 오지환, 문성주의 연속 안타에 이어 가르시아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찬스를 맞았다.
두산 선발 스탁이 문보경 타석 때 폭투로 선취점을 헌납하며 흔들렸다.
또다시 볼넷을 내주면서 만들어진 1사 만루의 위기, 유강남이 스탁의 2구째 직구를 공략했지만 평범한 땅볼이 됐다.
하지만 유격수 안재석이 앞으로 달려가며 잡으려다 바운드를 맞추지 못했고 뒤로 흘리고 말았다.
발이 빠르지 않은 유강남이라 무난하게 병살플레이로 이어질수 있는 타구였다.
눈 깜짝할 새에 실책 하나가 2실점으로 둔갑했다.
3루 주자 문성주와 2루 주자 가르시아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이어 홍창기의 내야 땅볼때 3루 주자였던 문보경이 득점을 올리며 4점차 빅이닝을 완성됐다.
이것으로 승부가 사실상 결정됐다.
에이스 켈리에게 4점차 리드는 작지 않았다.
두산 타선은 켈리의 기세에 눌려 경기 내내 기진맥진했다. 매이닝 주자가 출루하고도 한점도 뽑지 못했다.
9회초 강승호가 솔로 홈런을 때렸지만 팀을 영봉패에서 구하는데 그쳤다.
파죽지세의 LG는 신바람 나는 4연승을 달렸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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