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의 하락 속도가 심상치 않다.
양키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게임에서 2대5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양키스는 73승48패를 마크(0.603)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지켰지만, 2위 토론토와의 승차는 7경기로 좁혀졌다. 전반기 승률 7할대를 고공비행하던 양키스는 후반기 들어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이날까지 후반기 6번의 시리즈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양키스가 6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한 것은 1995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이제 승률 6할대도 붕괴 직전이다. 아메리칸리그 아니, 양 리그를 통틀어 1위의 위용을 뽐냈던 양키스는 온데간데 없다.
최근 경기 양상을 보면 득점력이 크게 저하된 것을 볼 수 있다. 양키스는 최근 3승14패를 기록하는 동안 경기당 평균 3.0득점에 그쳤다. 패한 14경기에서는 2.2득점을 올렸다. 한 경기에 2~3점 내기가 바쁘다. 이날 토론토전에서도 상대보다 2개 많은 9안타를 치고도 패했다. 득점권에서 8타수 1안타로 침묵했고, 잔루가 8개나 됐다.
최강의 폭발력을 자랑하던 양키스는 8월 들어 18경기에서 팀 타율 0.216으로 리그 13위, 팀 득점(58점) 13위, 팀 OPS 0.645로 12위다. 누구의 잘못일까.
올시즌 60홈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주포 애런 저지에게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그의 폭발력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날도 내야 안타 2개를 쳤고, 삼진 2번을 당했다. 3할대를 상회하던 타율은 0.295로 뚝 떨어졌다.
무엇보다 홈런과 타점이 드물다. 이날까지 최근 8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했다. 올시즌 최장 기간 홈런 무소식이다. 저지의 대포는 지난 1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3회초 날린 좌중월 솔로홈런 이후 36타석 연속 침묵했다.
팀이 121경기을 치러 저지의 산술적 홈런은 61.6개다. 여전히 60개 이상을 때릴 수 있는 페이스지만, 급격히 냉각된 방망이에 다시 불을 붙이려면 계기가 필요하다.
이날 경기 후 저지는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조금 더 나은 에너지를 가지고 서로를 조금 더 밀어줘야 한다"며 "지금 우리는 그런 게 조금 부족하다. 그런 측면에서 내일은 좀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운됐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 "잘 나갈 때는 모든 선수들이 모든 안타에 박수를 보내주고 서로를 응원해줬다. 그런 부분이 당장은 부족하다"고도 했다.
MLB.com은 이날 올겨울 FA 시장에 나올 팀 별 최대어를 정리해 소개했는데, 양키스는 당연히 저지다. MLB.com은 "이번 오프시즌 동안 저지의 계약 관련 소식을 수없이도 듣게 될 것'이라고 간단하게 내다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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