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 영화 '기생충'(19, 봉준호 감독),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21, 정이삭 감독)를 통해 월드스타로 등극한 배우 윤여정의 신드롬의 정점을 찍은 아카데미 시상식. 내년에는 봉준호 감독과 윤여정의 뒤를 이어 서스펜스 멜로 영화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모호필름 제작)이 'K-영화'의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영화 비평과 영화 산업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디와이어는 최근 '2023 오스카 시상식 예측 : 아카데미에서 누가 상을 받을까?'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내년 봄에 열리는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선전할 각 부문별 유력 후보를 선정해 나열한 것.
특히 올해 한국 영화 대표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출품작으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유력한 후보로 언급돼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헤어질 결심'은 인디와이어 선정 내년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부문인 감독상(박찬욱), 남우주연상(박해일), 여우주연상(탕웨이), 국제영화상 등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헤어질 결심'은 지난 5월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고 지난 6일 국내 개봉해 183만명을 동원하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여기에 오는 9월 8일 개막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제47회 토론토영화제, 제60회 뉴욕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을 받으며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전 세계 뜨거운 지지에 힘입어 '헤어질 결심'은 한국 영화 대표로 내년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단순한 예술성 이외에 감독의 인지도, 작품성과 연출력, 북미 시장에서의 흥행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히며 쟁쟁한 후보작들 사이에서 '헤어질 결심'만이 가질 경쟁력을 주목했다.
이러한 '헤어질 결심'에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일찌감치 전 세계에서 이름을 널리 알린 박찬욱 감독은 '리빙'의 올리버 헤르마누스 감독, '엘비스'의 바즈 루어만 감독, '트라이앵글 오드 새드니스'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놉'의 조던 필 감독과 함께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유력 후보로 언급돼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박해일 역시 '리빙'의 빌 나이,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 '놉'의 대니얼 컬루야, '허슬'의 아담 샌들러 등과 함께, 또 탕웨이는 '코르사주'의 빅키 크리엡스, '놉'의 케케 파머, '굿 럭 투 유, 리오 그랜드'의 엠마 톰슨,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양자경 등 할리우드 떠오르는 대세부터 톱스타까지 쟁쟁한 유력 후보들 사이에 주연상 후보로 등극했다.
미국의 유력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또한 '헤어질 결심'에 대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뿐만 아니라 유력한 수상 후보 영화로 지명, "'기생충' '미나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황동혁 극본·연출) 등으로 한국 작품에 관심이 쏠여 있는 지금 '헤어질 결심'은 단연코 내년 아카데미에서 선두에 나설 작품이다"고 언급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탕웨이, 박해일이 출연했고 '아가씨' '스토커' '박쥐' '친절한 금자씨'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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