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의 채권 매수가 올해 눈에 띄게 늘었다. 연초 이후 개인 채권 순매수 금액이 10조원을 넘었다.
24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준 장외 채권시장(지난 22일 기준)에서 개인 투자자는 채권을 10조183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개인이 채권을 순매수한 금액 4조5675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연초 이후 개인 채권 순매수액은 지난 19일 10조864억원으로 처음 1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10조원대를 이어갔다. 개인의 채권 순매수가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투협이 외부에 자료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연간 개인 채권 순매수 최대치는 2007년 기록한 6조5143억원이다.
올해 채권 유형별 순매수액은 회사채가 4조639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을 제외한 금융사 채권인 기타금융채(3조1105억원), 국채(1조2783억원), 특수채(6379억원)가 뒤를 이었다.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들의 투자 심리가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채권은 발행 주체인 국가, 공공기관, 기업 등이 망하지 않는 한 만기일까지 보유하면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채권 금리가 올해 가파르게 오른 개인투자자의 매수세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우량 기업의 회사채 수익률이 잇따라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연 4%대에 진입했다. 금투협 최종호가 수익률 기준으로 회사채(무보증3년) AA- 등급의 금리는 23일 기준 연 4.27%로, 작년 말의 연 2.415% 대비 185.5bp(1bp=0.01%포인트) 뛰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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