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양현종이 추천한 이유가 있었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갈수록 믿음직한 피칭으로 KT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벤자민은 지난 23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3안타(1홈런) 4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회말 양석환에게 솔로포를 맞은 이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 1-1 동점으로 경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이후 KT는 연장 11회초 강백호의 역전 2루타로 2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키움 히어로즈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벤자민은 직전 17일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서도 7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쳐 팀의 3대2 승리를 도왔다. 타선이 상대 선발 요키시 공략에 실패해 벤자민은 호투하고도 0-1로 뒤진채 내려와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8회말 동점을 만들고 9회말 알포드의 역전 끝내기 2루타로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벤자민이 무너지지 않고 최소 실점으로 막아낸 것이 막판 역전극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벤자민은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와 총 10경기에 등판했다. 2승3패, 평균자책점 2.88로 승리가 적은게 아쉽지만 팀은 이 10경기서 6승4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챙겼다. 벤자민은 7월 이후 8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던졌고, 6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선발 투수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벤자민은 계약 당시 지난해 양현종과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로 유명했다. KT 이강철 감독이 지난해 벤자민을 영입리스트에 올려놓았을 때 양현종에게 직접 물어보기도 했었고, 적극 추천했었다.
최고 148㎞의 직구와 투심, 커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적절하게 구사해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것이 장점이다. 갈수록 KBO리그에 적응하며 좋아지고 있다 7월 4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04였는데 8월 4경기에선 승리없이 1패만 얻었지만 평균자책점은 2.45로 더 좋다.
승이 적다 뿐이지 다른 수치는 정상급이다. 피안타율이 2할2푼1리에 피출루율이 2할8푼6리에 그친다. 그만큼 출루를 적게 시키니 위기도 적다.
게다가 위기에서도 강하다. 득점권 위기에서 30타수 2안타로 피안타율이 6푼7리로 1할이 되지 않는다. 갈수록 믿음이 갈 수밖에 없다. 이런 모습이라면 충분히 내년시즌 재계약 가능성이 높다.
벤자민도 갈수록 안정적인 피칭으로 에이스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의 원동력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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