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사실상 확정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가 생애 3번째 사이영상을 거머쥐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벌랜더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삼진 10개를 빼앗는 완벽한 피칭을 펼치며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 낫아웃으로 1명을 출루시켰을 뿐, 6이닝 퍼펙트나 다름없었다.
양 리그를 통틀어 가장 먼저 16승(3패)에 도달한 벌랜더는 평균자책점을 1.97에서 1.87로 낮춰 이 부문도 전체 1위를 내달렸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투구이닝 공동 2위, 탈삼진 7위, WHIP(0.85) 1위, 피안타율(0.188) 2위다. 지금 사이영상 투표를 한다면 만장일치로 벌랜더가 뽑혀야 한다.
아메리칸리그에서 그에게 도전할 수 있는 투수는 탬파베이 레이스 셰인 맥클라나한(11승5패, 2.29, 173탈삼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딜런 시즈(12승5패, 2.27, 182탈삼진) 정도인데 격차가 너무 벌어졌다. 2011년, 2019년에 이어 생애 세 번째 사이영상 수상이 확실시된다.
1회를 삼진 2개를 곁들인 투구수 13개로 마친 벌랜더는 2회초 1사후 닉 고든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내보내며 이날 유일한 출루 허용을 기록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80마일 커브에 고든이 헛스윙했으나, 공이 원바운드로 포수 뒤로 빠지는 폭투가 됐다. 하지만 맥스 케플러와 지오 어셸라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벌랜더의 피칭은 신들린 듯했다. 3~6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가며 미네소타 타선을 윽박질렀다. 투구수가 91개로 많아 더이상 던질 수 없었던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벌랜더는 직구 43개, 커브 26개, 슬라이더 22개를 각각 구사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97.6마일(약 157㎞), 평균 95.3마일을 찍었다. 상대 타자들이 방망이를 헛돌린 위프(whiff)는 13개였다. 삼진 10개 중 루킹 삼진이 3개. 그만큼 허를 찌르는 볼배합과 제구가 돋보였다는 얘기다.
벌랜더가 마운드에서 군림하는 동안 휴스턴 타선은 2회말 마우리시오 두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 리드를 잡았다. 듀본은 2사후 제레미 페냐가 우전안타로 나가자 상대 선발 애런 산체스의 78마일 커브를 받아쳐 우측으로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휴스턴은 4회말 선두 카일 터커의 우중간 2루타와 트레이 맨시니의 중월 2루타로 1점을 보태 2-0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7회에는 알렉스 브레그먼의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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