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가보죠 갈데까지."
KT 위즈가 어느새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리고 이제 더 위를 바라본다.
KT는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11회 연장끝에 2대1의 역전승을 거둬 이날 KIA 타이거즈에 패한 키움 히어로즈를 반게임차로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올시즌 개막전서 승리한 이후 한번도 3위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던 KT는 143일만에 3위에 오르는 뚝심을 보여주고 있다.
7월 13승4패에 이어 8월에도 11승6패의 좋은 성적으로 승률을 계속 높이고 있다. 한화 이글스에 일격을 당한 2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5게임이다.
큰 차이이긴 하지만 한달전 후반기에 돌입할 때 KT는 당시 3위 LG와 7.5게임, 키움과는 8게임 차이가 났었다. 이를 한달만에 뒤집고 3위로 올라선 것이다. 5게임차도 LG로선 결코 안심할 수 없다.
KT 이강철 감독도 더 위를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무리하게 쫓지는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 감독은 "이제 갈때까지 가봐야 하지 않겠나. 사람 욕심이라는게 안갈 수도 없고, 내가 스톱할 수 없다"라고 2위 추격을 선언하면서 "급하게 가지 않고 천천히, 다만 멈춤없이 가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키움과 반게임차로 뒤쫓던 전날에도 "서두르지 않겠다. 더 천천히 가겠다"라면서 "내가 서두르면 선수들이 의식한다. 욕심을 내면 득보다 실이 더 많다"라고 했었다. 즉 성적을 위해 무리하게 가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고, 이는 3위에 오른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다.
KT는 5명의 탄탄한 선발진과 두터워진 불펜진으로 마운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강백호가 돌아오며 타선에도 힘이 붙었다.
앞으로 KT가 키움과 3위싸움을 할까. 아니면 LG와 2위 싸움을 할까. SSG 랜더스의 1위 독주속에 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상위권 싸움이 재미있게 진행되고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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