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축구대표팀 서포터스클럽인 '붉은악마'가 성남 FC 매각 및 연고 이전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붉은악마는 25일 공식 성명을 통해 '성남 FC의 이름으로 성남 시민과 함께한 8년의 시간이 있었다. 정치논리가 아닌 스포츠의 가치로서 태어난 게 바로 성남FC'라고 했다. 이어 '강등의 위기도 있었지만 극복해냈고, 시민구단의 열악함을 극복해 FA컵까지 우승한 저력의 팀이 성남'이라며 '정치논리로 사라지려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붉은암가는 '팬들의 노력으로 지켜내고 시민들이 일궈낸 성남의 이름을 한없이도 가벼이 여기려는 것'이라고 평가한 뒤 '대한민국의 축구팬으로서,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이기에 성남의 이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부디 성남이란 이름을, 그 깊은 역사를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최근 축구계에서는 성남 FC 매각 혹은 해체설이 나돌고 있다. 성남은 전 구단주였던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성남시장 시절 후원금 유용 의혹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신상진 현 성남 시장은 성남FC를 강도높게 비판하며 구단 매각설과 연고지 이전설에 불을 붙인 바 있다.
<붉은악마 성명서 전문>
파도가 덮칠 수는 있지만 파도가 친다고 저 멀리 떠나보낼 순 없습니다.
종교적인 이유로 K리그 최고 명문이었음에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시간이 지나 성남FC란 이름으로 성남 시민과 함께한 8년의 시간입니다
팀이 창단되었을 때 태어난 아이는 초등학생 팬이 되었고, 부모님 따라 형제 따라 탄천을 찾던 꼬마팬들도 어느덧 어엿한 성인이 되어 성남을 응원합니다
그렇게 시민의 구단으로써, 리그의 까치군단으로 불리며 성남의 자부심으로써 시민과 팬과 함께한 지난 8년. 시민구단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해체의 위기도 있었지만 축구라는 이름으로 성남이라는 자부심으로 팀을 지켰습니다
정치논리가 아닌 스포츠의 가치로서 태어난 게 바로 성남FC입니다.
강등의 위기도 있었지만 극복해냈고, 시민구단의 열악함을 극복해 FA컵까지 우승한 저력의 팀이 성남입니다
이러한 성남이, 축구로써 지켜냈던 성남이 또다시 이번엔 정치논리로 사라지려 합니다.
팬들의 노력으로 지켜내고 시민들이 일궈낸 성남의 이름을 저들은 한없이도 가벼이 여기려고 합니다. 결코 이런 가벼운 결정을 우리는 좌시할 수 없습니다
당과 정치의 성남이 아닌 시민의 성남이기 때문입니다. K리그의 발전을 생각해도 더 이상의 연고 이전은 안됩니다. 연고 이전은 시민들에게도, 전국의 축구팬에게도 가슴 아픈 역사입니다 또한 리그 퇴행의 역사였습니다
40여 년의 한국 프로축구 역사 동안 수없이 많은 연고 이전의 뼈저린 역사를 보고 느끼며 다시는 이런 아픈 역사의 재림을 막기 위해
팬과 구단은 누구보다 깊고 진하게 지역에 스며드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까치' 하면 성남 '검정' 하면 성남이 인식된 이 시점에 축구 외적인 이유로 팀을 떠나보낼 수는 없습니다.
파도가 덮칠 수는 있지만 쉽게 흩어질 성남이라는 이름이 아닙니다
그간 모진 세월을 겪은 성남이란 이름을 축구라는 정의로 지켜내고자 합니다
성남만의 문제가 아닌, 시민구단을 응원하는 팬들만의 문제가 아닌 K리그를 응원하는 대한민국 축구팬 모두의 문제이기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 역시도대한민국의 축구팬으로서,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이기에 성남의 이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부디 성남이란 이름을, 그 깊은 역사를 외면하지 마십시오
- 대한민국 붉은악마 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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