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외인 에이스 맞대결. 상대적 리그 소수자인 그들은 관계가 돈독하다.
또 그만큼 라이벌 의식도 있다. 중요한 경기에 등판한 거라면 더욱 보이지 않는 승부욕을 불태운다.
외인들은 녹음기를 틀어놓은 듯 "상대를 신경쓰지 않고 팀 승리를 위해 타자에만 집중했다"고 말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평소보다 더 큰 투지로 임한다.
24일 창원NC파크에서 맞붙은 롯데 반즈와 NC 루친스키. 외인 에이스 간 맞대결에 6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팀 간 승부였다. 각성하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리그 최고 좌우완 특급 다운 멋진 경기를 펼쳤다.
박수갈채를 받을 만한 멋진 투구 속 승자는 반즈였다.
무려 8이닝 4안타 1사구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에 그쳤지만 정교한 제구력과 반대궤적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두루 섞어 NC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공격적인 효율적 투구로 105구 만에 NC의 8이닝을 0의 행진으로 채웠다.
최고 154㎞의 강속구와 145㎞에 달한 커터를 앞세운 루친스키(6이닝 7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 보다 긴 이닝을 무실점 완벽투로 소화하며 2대1 승리와 함께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반즈는 "스트라이크 존을 계속 공략하는 것에 집중했다. 상대 타선에 공격적인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변화구를 우선적으로 활용했는데 그 부분이 잘 맞아떨어져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완벽투 비결을 밝혔다.
상대 에이스와의 1점 차 험난한 승부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확실히 다른 점은 있다. 경기에서 크게 이기고 있을 때는 카운트에서 밀리더라도 한번 정도는 공격적으로, 과감하게 던질 수 있다. 맞더라도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같은 타이트한 경기에서는 한 구 한 구 던지는데 더욱 더 집중한다. 오늘 승리도 우리 팀의 좋은 수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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