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시즌 타율 2할1리. 사령탑도 "흔들릴 수 있었을텐데…"라며 고마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전병우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8회초 대수비로 경기에 투입됐다.
잡고 잡히는 경기. 9-10으로 지고 있던 9회말 키움은 2사에 만루 찬스를 맞이했고, 타석에서는 전병우가 섰다.
올 시즌 주전 1루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타격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점점 출장 시간이 줄어든 가운데 이날 경기전까지 타율이 2할1리에 머물렀다. 비록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장타력을 갖춘 만큼 키움으로서는 마지막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순간.
2스트라이크를 먼저 당하면서 불리한 볼카운트가 됐지만, 이내 볼 두 개를 골라냈다. 5구 ? 슬라이더가 바깥쪽 중간에 들어왔고, 전병우는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좌익수를 그대로 넘겼고, 키움은 주자 두 명이 들어오면서 길었던 6연패 사슬을 끊어낼 수 있었다. 전병우의 개인 통산 3번째 끝내기.
경기를 마친 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전병우가 자주 경기에 나서지 않아서 흔들릴 수도 있었을텐데 집중력을 가지고 타석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병우는 "가운데만 보고 들어오면 치자고 생각하고 돌렸다. 치는 순간 외야수를 넘어갔다고 느꼈는데 경기를 끝낼 수 있어서 기뻤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전병우는 이어 "최근 선수단 모두 매 경기 자신이 할 수 있는것을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하며 경기에 나섰다. 최근 점수가 잘 나지 않았는데 오늘 경기는 초반에 점수가 나면서 분위기 좋게 이긴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전병우가 마지막 순간 해결사가 되면서 4위 키움(62승2무49패)은 5위 KIA(54승1무54패)와 승차를 5.5경기로 유지할 수 있었다. 동시에 조금 더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창원으로 이동해 NC 다이노스와 주말 2연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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