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충격의 역전패. NC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NC는 25일 창원 키움전에서 8회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9 동점을 허용한 끝에 9대10으로 역전패 하며 3연패를 당했다. 6위 롯데가 패하며 승차는 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다시 추슬러야 할 시간.
그래도 위안거리가 있다. 약관의 내야수 김주원(20)이다.
최근 엄청난 수비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불과 4일 후 깜짝 장타력으로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환상의 점프스로우 등 호수비 3종 세트를 선보인 김주원은 25일 창원 키움전에서 데뷔 첫 멀티홈런과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며 생애 첫 6타점 경기를 펼쳤다.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두개의 홈런이었다.
2-1로 앞선 3회 키움 선발 애플러로부터 투런홈런을 날린 김주원은 5-4로 추격당한 6회 양 현으로부터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불펜이 5점 차 승리를 지켰다면 이날 경기의 으뜸 수훈갑이 됐을 상황. 하지만 충격적 역전패와 함께 잠시 잊혀졌다.
두산 안재석과 함께 대한민국 유격수 계보를 다시 쓸 유망주. 성장속도가 가파르다.
작년과 올해, 지난달과 이번달이 다르다. 매 순간 다른 모습의 김주원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유니폼 판매 2위일 만큼 인기도 절정이다.
이대로 쭉 성장하면 장타력과 수비력을 두루 갖춘 메이저리거 김하성 처럼 고속 성장할 수 있다.
1m85, 83kg의 날렵한 몸매의 소유자. 1m79인 김하성보다 6cm가 크다. 타격폼이 부드럽고 아크가 커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근육을 늘리면 훨씬 많은 홈런을 만들어낼 수 있다.
홈런타자가 아니었던 김하성도 벌크업 후 매 시즌 20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 유격수로 성장한 바 있다.
빅리그 스위치 히터 명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우상인 김주원은 "우상 린도어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영상을 많이 찾아본다"고 말한다.
'미래의 메이저리거'란 농담을 듣는 주인공. 농담처럼 회자되는 현재가 7년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최고 유격수의 추억 돋는 과거가 될 수도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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