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실점 후 만루. 결정적 위기에서의 대처가 두 투수의 희비를 갈랐다.
26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는 삼성 라이온즈에 8대3 대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나균안, 삼성은 최하늘을 선발로 내세웠다. 나균안은 포수로 데뷔해 부상을 거쳐 투수로, 불펜 마당쇠를 거쳐 선발로 올라선 투수다. 1m90 신장의 장신 사이드암 최하늘도 군복무를 마친 직후 '풍운아' 이학주와 맞트레이드,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곡절이 많은 투수다.
1~2회는 나란히 깔끔하게 마쳤다. 나균안은 2이닝 퍼펙트였고, 최하늘도 볼넷 하나가 출루의 전부였다.
하지만 3회부터 풍파가 몰아쳤다. 나균안은 3회초 강한울 강민호 김지찬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김현준에게도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의 절대 위기.
나균안은 패전조부터 브릿지, 대체 선발, 필승조까지 짧은 기간 온갖 상황을 겪어본 투수다. 24세의 젊은 나이에 걸맞지 않는 침착함으로 김상수 구자욱을 연속 삼진, 피렐라를 내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최하늘에겐 그런 행운이 찾아오지 않았다. 3회말 1사 1,3루에서 나온 렉스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1-1 동점이 됐다. 전준우의 빗맞은 타구를 구자욱이 슬라이딩캐치에 실패하며 1사 만루.
여기서 이대호가 최하늘의 어정쩡하게 몸쪽 높은 127㎞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만루포를 쏘아올려 부산 롯데 팬들을 열광시켰다.
최하늘은 5이닝 6안타 2사사구 5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75개로 준수했다. 나균안은 6회까지 6안타 2실점으로 쾌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올해 4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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