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미드필더 사주세요!' '응, 나만 믿어.'
과거 국내 모 프로야구단의 구단주가 야구장을 방문했다가 팬들로부터 '선수를 사달라'는 말에 화답해 실제로 대형선수를 영입했던 사례가 있다. 그와 비슷한 모습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포착됐다. 오랜만에 경기장을 방문한 리버풀 구단주가 팬들의 요청에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화답했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메일은 28일(한국시각) '리버풀 구단주 존 헨리가 안필드 구장에서 미드필더를 영입해달라는 팬들의 외침에 엄지 손가락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리버풀은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AFC본머스와 2022~2023시즌 EPL 4라운드를 치렀다. 경기를 앞두고 아주 오랜만에 헨리 구단주가 아내와 경기장을 찾았다. 리버풀을 소유한 헨리 구단주는 경기장에 자주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초반 부진하다. 3라운드까지 2무1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헨리 구단주가 방문한 덕분인지 이날 본머스전에서는 무려 9골을 터트리며 9대0의 압도적인 승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9골차 승리는 EPL 최다골 타이 기록에 해당된다.
승리 결과만큼 흥미로웠던 장면도 있었다. 헨리 구단주가 경기장으로 입장하려 할 때 리버풀 팬이 간절함을 담아 요구상항을 외친 것. 한 팬이 '존, 우리는 지금 미드필더가 필요해'라고 외친 것. 정장 차림에 선글래스를 쓴 채 경기장으로 입장하던 헨리 구단주는 이 말을 듣자 고개를 위로 치켜든 채 '엄지 척!' 포즈를 취했다. 실제로 미드필더 영입에 나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미드필더 보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리버풀의 중원에 부상자가 많이 발생해 큰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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