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정경호 성남FC 감독대행이 성남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정대행은 2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를 2대1 승리로 이끌었다. 전반 17분 뮬리치의 페널티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성남은 37분 이승우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21분 팔라시오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에서 탈출한 성남은 승점 21점을 기록, 같은 날 대구FC와 비긴 11위 김천 상무(27점)와의 승점차를 6점으로 좁혔다.
경기 전 '나비효과'를 예시로 들며 이 경기의 중요성을 역설했던 정대행은 "오늘 승리했기 때문에 나비효과의 시작점은 된 것 같다. 우리가 비록 꼴찌를 하고 있지만, 시즌이 끝났을 때 어떤 태풍이 될지 지켜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 홈 서포터석에는 걸개 하나가 걸렸다. 최근 매각설과 관련, '너희는 경기에만 집중해. 팀은 우리가 지킬게'라는 문구였다. 정대행은 "오늘 걸개를 봤다. 저희가 팬들에게 감동을 줘야 했는데, 팬들이 우리에게 감동을 줬다. '너희는 축구에만 집중해. 팀은 우리가 지킬게'란 문구가 가슴에 와닿았다. 선수들도 그 걸개를 봤을 때 가슴에 와닿았을 것이다. 앞으론 우리가 팀을 지키려는 팬들에게 감동을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980년생인 정대행은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그는 "오늘 이겼으니까 51점을 주고 싶다. 아직 채워야 할 게 많다. 해보지 않았던 것, 생각만 했던 일이다. 처음 겪어보니 쉽지만은 않다. 철저하게 더 준비해야겠다"고 데뷔전을 자평했다.
정대행은 데뷔전에서 승리한 날, 2016시즌을 떠올렸다. 당시 성남 2군코치로 재직하던 때로, 팀은 2부로 강등됐었다. 정대행은 "그때 강등을 당한 것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 하지만 당시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그땐 2군코치였고 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다. 최대한 경험 많이 살리고 소통을 해서 믿음을 다지면서 팬들에게 끝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대행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뮬리치와 교체투입된 팔라시오스가 결승골을 터뜨렸고, 모처럼 출전한 곽광선이 1실점으로 막았다. 정대행은 "오늘 같은 경우 강의빈을 오른쪽 백으로 세우고, (마)상훈이 자리를 바꾼다든지, 뮬리치와 팔라시오스를 동시에 투입할거냐, 뺄거냐와 같은 판단을 했다. 이런 판단 하나하나가 중요한 시점이다.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했다.
성남은 내달 4일 울산전을 시작으로 18일 전북전까지 2주 간격으로 5경기를 치른다. 정대행은 "스쿼드가 약한 팀은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뒤에 있는 선수들이 기 죽지 않게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성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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