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늘은 너무 힘들었네요."
임동혁(23·대한항공)은 28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한국전력과 결승전에서 20득점으로 활약했다.
임동혁의 득점 활약을 앞세운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3대0(25-16, 25-23, 25-23)으로 승리하면서 3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섰다. 임동혁은 대회 MVP에 올랐다.
2년 전 아쉬움을 완벽하게 지웠다. 대한항공은 2년 전 제천 컵대회에서 한국전력에게 패배해 준우승에 그쳤다. 임동혁은 당시 MIP였다.
2년 사이 임동혁은 성장을 증명했다. 예선전 3경기에서 48득점 공격성공률 79.17%로 괴력을 뽐냈고, 우리카드와의 준결승전에서도 35득점(공격성공률 65.30%)으로 결승전으로 팀을 이끌었다.
결승전에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가 됐고, 블로킹 4득점 포함 20득점(공격성공률 46.87%)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임동혁은 "팀이 우승해서 좋다. 개인적인 기록이나 성적이 있다고 해도 팀이 지면 안 좋을 수 있는데 팀이 이겨서 좋다"고 이야기했다.
2년 전 아픔을 안겼던 한국전력을 다시 만나면서 임동혁은 더욱 날을 갈았다. 임동혁은 "2년 전에 한국전력을 만났던 만큼, 오늘 더 동기부여가 됐다. 마지막에 웃고 싶었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팀원들이 도와줘서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지난달 대표팀에 차출된 임동혁은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과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을 뛴 뒤 컵대회까지 나섰다.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던 강행군. 임동혁은 "한계점을 알게 됐고, 해낼 수 있는 것도 깨달았다.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 싶다. 2점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시즌 때에는 만점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임동혁은 "특히 오늘이 힘들었다. 힘든 부분을 어떻게 다른 플레이로 커버해야할까, 힘든 걸 티를 안 내고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하고 경기에 임했다"라며 "한계를 해결하는 법을 알았다. 돌아오는 시즌 때에는 몸이 안 좋을 때 해결하는 방법을 컵대회에서 배운 거 같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첫 경기였던 OK금융그룹전. 당시 임동혁은 공격성공률 91.66%를 기록하면서 13점을 올렸다. 팀은 셧아웃 승리. 임동혁은 "처음이 중요했는데 좋은 성공률이 나와 그걸 계기로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임동혁은 "이번 대회에서 형들의 마음을 알게된 거 같다.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힘들구나를 알았다. 그래도 형들이 엔트리에 들지 않았지만, 밖에서 조언을 해준 게 큰 힘이 됐다"라며 "새로운 시즌 우승은 당연하고, 트레블도 한 번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안정적인 시즌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순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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