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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코치님 햇빛에 들어가서 못 잡았어요" 수비 달인 박경수가 평범한 내야 뜬공을 놓친 뒤 박기혁 코치를 향해 한 말이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릴 31일 수원구장. 소나기가 내리다 말다 반복하는 상황에서도 KT 선수들은 훈련을 이어갔다.
박기혁 코치는 펑고 배트와 공이 담긴 카트를 끌고 나와 수비 훈련을 진행했다. 박기혁은 2루 베이스에서 권동진, 신본기의 송구를 받아주며 후배들의 수비 동작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훈련이 끝나갈 무렵 박기혁 코치는 마지막으로 하나씩 받고 들어오라며 내야 높게 뜬 타구를 쳤다. 베테랑 박경수는 자신 있게 타구를 위치를 파악한 뒤 포구를 위해 글러브를 하늘 위로 뻗었다. 이때 모두가 놀란 장면이 나왔다. 포구 직전 박경수가 타구를 글로브 속으로 담지 못한 것이다.
포구 미스에 본인도 놀란 박경수는 "진짜 햇빛에 가렸다"며 핑계를 되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후배들과 박기혁 코치는 빵 터졌다.
2003년 프로에 입단해 올 시즌까지 통산 17시즌째 활동하고 있는 박경수는 지난해 프로 데뷔 첫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MVP까지 거머쥐며 평생 잊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주장을 맡은 박경수는 친근한 리더십으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이날 KT는 고영표 두산은 브랜든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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