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임순례(63) 감독이 "항상 아름다웠던 현빈, '교섭'에서 새로운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18) 이후 범죄 액션 영화 '교섭'(영화사 수박 제작)으로 5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 임순례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교섭'에 무슨 수를 쓰든 인질을 구출하려는 중동·중앙아시아 전문 국정원 요원 박대식 역을 소화한 현빈에 대한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임순례 감독은 "사람들이 우리 영화 속 캐릭터만 들었을 때 현빈이 멀끔한 외교관에 어울리고 황정민이 거친 국정원에 더 어울린다고 하더라. 물론 현빈이 거친 역할을 못한다는 게 아니라 황정민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굉장히 집중력 있고 정재호와 잘 맞다고 생각했다. 연기를 잘하는 사람은 배역이 새롭거나 달라도 그걸 잘 소화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현빈도 새로운 역할을 주고 싶었다. 항상 아름다운 캐릭터만 연기했는데 좀 더 거칠고 자유로운, 늘 보는 국정원이 아니라 타지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실제로 '교섭'에서 현빈의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다. 상대적으로 작은데도 현빈은 황정민과 같이 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고 그 타이밍이 잘 맞아 캐스팅할 수 있었다"고 곱씹었다.
그는 영화 속 탄성을 자아냈던 현빈의 훈훈했던 과거 신을 비롯해 상반신 노출이 담긴 샤워 신 등을 언급하며 "배우들마다 각자의 브랜드, 팬층이 배우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현빈의 팬이 현빈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고 '교섭'에서는 그 부분을 잘 활용했다. 배우가 하기 싫다고 하면 모르겠는데 배우도 흔쾌히 하겠다고 해서 과거 장면과 샤워 신을 넣을 수 있었다"며 "현빈도 '교섭'을 통해 외형적으로 많은 변화를 주려고 한 것 같다. 굉장히 꼼꼼하게 준비했다. 여성 관객이 현빈의 매끈한 모습만 보다 수염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도 됐지만 시사회를 통해 반응을 보니 생각보다 잘 받아주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007년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한인 피랍 사태를 영화화한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 현빈, 강기영 등이 출연하고 '리틀 포레스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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