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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는 인물들 간의 비극적인 사랑과 처절한 갈등, 인간 존재의 이유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다. 최근 국내에서 공연되는 '갈매기'는 원로 배우 이순재가 연출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한국 대배우 이순재와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만남은 고전극을 더더욱 클래식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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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의 연기 신념도 이들에게 전파된 모양이다. 최근 대중 매체에서는 OTT 및 유튜브 영향으로 한국 작품이라도 자막을 보는 시청 형태를 보이고 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방송이었지만, 비장애인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해진 것이다. 이에 배우들의 대사에 집중하기보다는 자막에 의존해 내용을 이해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연극은 자막이 없기 때문에 배우의 딕션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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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1956년 성우로 먼저 배우로 데뷔했던 이순재가 극 연출인 만큼, 배우들의 대사 전달에 부단히 신경 쓴 것으로 보인다. 또 배우들의 구멍 하나 없는 연기 향연에서도, 기본이지만 가장 중요한 연기 그 자체를 강조한 이순재의 철학도 엿보인다. 이것이 연기 내공으로 다져진 이순재표 '갈매기'를 보는 재미다. 구순 가까운 나이에도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원조와 클래식의 힘이 무엇인지 보여준 이순재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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