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개그맨 이용식이 딸의 결혼을 반대하는 진짜 이유를 밝혔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이용식과 그의 딸 이수민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날 이수민은 직접 스튜디오에 방문해 자신의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방송 후 더 우울해졌다. 아빠는 집에서 말이 많으신데 말수가 줄어 안쓰럽다"면서도 "아빠가 남자친구라는 단어도 힘들어한다. 오히려 남자친구를 만나보고 '별로'라는 말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아빠한테 순종할 준비가 돼있다. 아빠 마음에 든다고 할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용식은 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납치 뉴스라도 본 날 밤에는 악몽을 꾼다. 나는 자식 때문에 목숨 걸수도 있다"고 고백했다.
아빠의 마음을 알게된 이수민은 "이용식이라는 이름이 슬프다. 지구에 이런 아빠는 없다. 아빠처럼 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 남자(원혁)는 이용식처럼 날 사랑한다 싶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이용식은 아직도 딸의 연애와 결혼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지난주 방송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도 원혁이 이수민을 데리러 왔지만, 이용식은 원혁의 얼굴을 보자마자 등을 돌렸다. 이수민도 원혁도 섭섭했지만 그렇다고 만남을 강요할수만도 없는 일이었다.
이용식은 "딸이 서운한 걸 따질 때가 아니다. 내가 초조하고 두렵고 너무너무 힘들다. 수민이 엄마 얘기 들어보면 집안도 괜찮고 어르신들도 훌륭하고 그 청년도 괜찮은 것 같다고 하는데 내가 우기는 거다. 알면서도 내가 수민이 아버지인데 다른 사람에게 어머님 아버님 하는 게 싫다. 시집가면 영영 헤어질 것 같아서 그게 두렵다"며 울컥했다.
이용식은 그래도 언젠가는 딸을 결혼시켜야 한다며 눈물을 보였고, 이수민 또한 "아빠가 불쌍해서 못 보겠다"며 오열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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