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투수는 3명을 상대해야 한다는 WBC 규정에 한국 마운드가 무너졌다.
WBC 사무국은 빠른 경기 운영을 위해 투수가 등판했을 때 최소 3명을 상대해야한다는 규정을 이번 대회에 넣었다. 투수가 아무리 좋지 않아도 3명을 상대할 때까지는 바꿀 수가 없다. 바로 이 규정이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4-2로 앞선 7회초 소형준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인 로비에게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이어 보야르스키에게 빗맞은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KBO리그였다면 투수 교체를 할 수 있는 타이밍. 하지만 1명을 더 상대해야 했고, 팀 케넬리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이제 투수교체가 이뤄졌고 1사 2,3루서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알렉스 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로비 글렌디닝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맞고 말았다. 4-5로 역전.
8회초는 더욱 아쉬웠다. 양현종이 1사 후 마운드에 올라왔는데 3명에게 안타 2개에 홈런 한방을 허용해 3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양현종은 올라오자 마자 릭슨 윈그로브에게 2루수 내야안타, 로건 웨이드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를 맞았다. 3명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로비 퍼킨스까지 상대했지만 좌월 스리런포를 허용하며 4-8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물론 호주도 8회말 제구가 좋지 않은 켄트와 셰리프를 계속 던지게 했고 그 덕분에 한국은 4사구 5개를 얻어 안타 없이 3점을 뽑아 추격전을 펼칠 수 있었다.
한국엔 생소한 규정이 경기의 흐름을 바꾼 변수가 됐다. 남은 경기 운영에 있어서도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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