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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지난겨울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타격하는 순간 통증을 느낀 김재성이 배트를 집어 던졌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범경기가 열린 지난 26일 잠실구장. 지명타자로 7번 타순에 이름을 올린 김재성이 7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던 김재성은 끈질기게 싸웠다.
삼성 김재성은 어떻게든 안타를 치기 위해 두산 사이드암 투수 박치국을 괴롭혔다. 풀카운트까지 간 승부. 투수 박치국은 삼진을 잡기 위해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졌고, 타자 김재성은 파울 타구를 만들었다.
이때 문제가 생겼다. 타격 이후 김재성은 배트를 던진 뒤 오른쪽 옆구리를 만졌다. 허리를 돌리며 옆구리 상태를 살피는 김재성에게 급히 달려간 트레이너와 박한이 코치는 더그아웃을 향해 더 이상 뛸 수 없다며 손으로 엑스를 그렸다.
지난 시즌 막판에도 복사근 부상으로 9월 16일 엔트리에서 빠지며 시즌 완주에 실패했던 김재성은 비시즌 기간과 스프링캠프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부상 전까지 시범경기 타율 0.353 6안타 3타점 4볼넷을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포수조 큰형님 강민호와 김태군도 어린 후배의 성장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던 도중 날벼락 같은 김재성의 부상을 지켜보며 안타까워했다.
2015년 LG 트윈스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김재성은 포수로서 흔치 않은 우투좌타다. 덕수고 시절 2학년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김재성은 준수한 수비 능력과 적극적인 타격으로 일발장타 능력을 갖춘 타자다. 지난 시즌 LG로 이적한 박해민의 FA 보상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김재성은 베테랑 포수 강민호, 김태군과 함께 뛰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
김재성은 지난 시즌 64경기 타율 0.335 54안타 3홈런 26타점을 올리며 한정된 기회 속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스스로 증명했다.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했더라면 데뷔 첫 3할도 충분히 가능했다.
부상을 당하기 전날이었던 25일. 훈련이 한창인 두산 진영을 찾은 삼성 김재성은 경찰 야구단 시절 함께 구슬땀을 흘린 사이인 두산 장승현(2살형)에게 다가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장승현은 특유의 해맑은 표정을 지으며 다가온 동생 김재성과 한동안 대화를 나누며 오랜만에 그라운드에서 만나 회포를 풀었다.
인사성 밝은 김재성은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 현 두산 베어스 수석을 맡고 있는 김한수 코치에게도 깍듯하게 인사를 했다.
지난 시즌 생애 첫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터뜨리기 위해 누구보다 올 시즌 준비에 구슬땀을 흘렸던 1차 지명 포수 김재성. 시즌 개막 직전 날벼락 같은 부상에 잠시 쉬어가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밝은 표정으로 자신만의 야구를 펼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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