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사)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에서 주관한 내륙 국내산마 경매가 전라북도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경매장에서 열렸다. 1달 전, 2023년도 예비경주마 경매가 제주에서 개시된 데 이어 두 번째이며, 내륙으로서는 첫 번째다.
이번 내륙경매에는 국내산 2세 예비경주마 64두가 상장됐다. 경매 참가자들은 구매하고자 하는 말의 부마, 모마와 같은 유전 정보나 말의 외모, 자세 등을 꼼꼼히 살피며 숨은 보석 찾기에 나섰다. 상장된 말 중 상당수는 미리 브리즈업 촬영을 진행한 후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시하여 구매자들이 경매 시작 전 실제 말이 달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브리즈업(Breeze up)이란 말이 200m를 전력 질주한 주행기록과 주행모습을 직접 확인한 후 경매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외국에서는 대부분의 경매에서 브리즈업쇼가 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구매자간 치열한 눈치작전 결과, 상장된 64두 중 총 46두가 낙찰되어 72%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낙찰률 68% 대비 소폭 상승한 것이고, 총 낙찰액 또한 작년 4월보다 1억 넘게 증가한 14억 9660만 원을 달성하며 지난달 시작된 경매 훈풍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최고가인 6000만원을 기록한 낙찰마는 총 4마리로, 각각 '한센', '커널존', '지롤라모', '포리스트캠프'라는 씨수말의 자마다. 이 중 세계에서 가장 비싼 씨수말 중 하나인 '태핏(Tapit)'의 자마 '한센'은 2023년 4월 현재 기준 국내 씨수말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능력이 검증된 씨수말이다.
한국마사회 방세권 부회장 겸 말산업본부장은 "올해 첫 내륙경매가 순조롭게 마무리되어 기쁘다"며, "경매거래 활성화를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 만족도를 높이고, 나아가 코로나19로 침체되어있던 말산업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나가겠다" 라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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