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옷을 입은 이형종이 드디어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형종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전에서 6회말 1사후 벤자민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키움은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을 올린 이형종의 활약에 힘입어 13대2 대승을 거뒀다.
힘차게 베이스를 달리고 더그아웃에 들어온 이형종을 기다리는 건 동료들의 무관심이 이었다.
이형종은 딴청을 피우는 동료들 사이를 머쓱한 표정으로 통과했다. 헬멧을 벗고 벤치에 앉으려는 순간 환호성과 함께 동료들이 몰려 들었다.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요키시도 이형종에게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건넸다.
이형종은 이날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2회말 2사 만루에서는 3루수 땅볼을 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4회말 2사 1루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러셀의 2타점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 홈런은 팀이 4-2로 쫓기던 6회말 네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비거리 120m짜리 대형홈런이었다. 이후 7회말 2사 1,2루에서는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고, 러셀의 2루타 때 득점을 추가했다.
LG 출신인 이형종은 지난 시즌 후 퓨처스FA를 신청해 키움과 4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 2008년 LG에 투수로 입단한 이형종은 잦은 부상으로 임의 탈퇴를 선언했다가 2016부터 타자로 전향했다.
경기 전까지 19경기 타율 2할4푼7리(77타수 19안타)를 기록하던 이형종은 이날의 홈런으로 타율 0.256(82타수 21안타), 10타점으로 끌어올리며 자신감을 다졌다.
이형종은 경기 후 "오랜만의 홈런이라 더 기분이 좋다. 팀에서 나에게 장타를 기대한다고 생각했고, 나 스스로도 20개를 목표로 생각했다. 앞으로도 홈런을 자주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고척=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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