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신 부상 회복에 전념한 선택은 옳았다.
양현종의 절친이었던 데인 더닝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희망이 됐다. 텍사스가 총 48경기를 치른 시점, 더닝은 12경기(선발 4)에서 43이닝을 소화하며 4승무패, 평균자책점 1.67의 호성적을 기록중이다. 나단 에오발디(6승2패 2.60) 마틴 페레스(5승1패 4.01)와 더불어 팀을 이끄는 위치에 올라섰다.
더닝의 어머니는 한국인이다. 더닝 스스로도 한국인 피에 대해 애정을 표해왔다. 양현종이 텍사스에서 뛸 당시 절친 케미를 선보여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 "기회가 된다면 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하고 싶다. KBO리그에서도 뛰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때문에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레드삭스) 등과 함께 WBC에 합류할 메이저리거로 주목받은 바 있다.
2021년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이래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첫해에는 5승10패 평균자책점 4.51, 지난해에는 4승8패 4.46으로 준수한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 고관절 수술을 받았고, 2023 WBC 출전 대신 회복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대표팀이 투수진 난조로 고전 끝에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을 경험했음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
더닝 자신에겐 잘한 선택이었다. 착실하게 몸을 회복한 그는 올해 제이콥 디그롬이 부상으로 빠질 때마다 롱맨으로 활약하며 구원승 2개를 기록, 브루스 보치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5월부터는 선발로 발탁됐다. 선발등판한 4경기에서 2승을 추가했다. 총 22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자책점은 단 4점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올시즌 단 한개의 홈런도 맞지 않았다.
보치 감독은 "더닝이 팀을 구했다"며 디그롬 복귀 이후 더닝 포함 6선발 운영을 고민하는 단계다. 텍사스 현지 매체들도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극찬 일색이다.
지난 23일 경기에선 코리안 메이저리거 배지환과 맞대결을 펼쳤다. 배지환에게 내준 안타 하나 포함 5⅔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불펜이 무너져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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