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4월 14승8패(1위) 5월 13승9패(3위), 그리고 6월 5승11패(10위).
가파르게 추락하던 롯데 자이언츠가 일단 한숨을 돌렸다. 18일 SSG 랜더스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
그렇다해도 10개 구단 중 최악의 6월을 보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2주간 3승9패를 기록했다. 불펜은 지쳤고, 베테랑 정 훈과 노진혁의 부상까지 겹쳤다. 선수단 전체에 위기감이 팽배하다.
그 와중에 늘 푸른 소나무 마냥 클래스를 보여주는 선수가 있다. 팀의 최고참, 37세 전준우다. SSG와의 주말 3연전에서 12타수 7안타를 몰아치며 타율 3할(3할2리, 202타수 61안타) 고지에 올라섰다. 리그 타격 15위. 타율 3할도, 이 부분 20위 안에 있는 선수도 팀내에선 유일하다.
아쉬운 역전패를 기록한 17일 경기에선 4타수 4안타 4타점, 1볼넷 1사구로 전타석 출루의 위엄을 뽐냈다. 18일에는 SSG 엘리아스를 상대로 1회 선제 솔로포, 3회 추가 득점의 물꼬를 트는 안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6월 월간 타율이 4할7리(59타수 24안타)에 달한다.
홈런 역시 시즌 6호포로, 이정후 이재원 양의지 김재환 등과 함께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가 은퇴하고, 한동희가 부진한 올해 롯데 타선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수비 포지션은 좌익수와 1루수로 나선 바 있지만, 모두 아쉬움이 있는 편. 때문에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타격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 후 만난 전준우는 "1선발급 외인들간의 맞대결이라 점수가 많이 날 거란 생각을 안했다. 홈런은 운이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경기 전에 주장 (안)치홍이가 선수들에게 '더 자신있게 해보자'는 주제로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타격할 때의 방향성과 타이밍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타격코치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확실히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몸살 때문에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는데, 그걸 머릿속에 입력하고 뛰니까 오히려 좋은 방향으로 간 것 같아 기쁘다."
팀내 타율 2위는 2년차 신예 윤동희(2할9푼8리)다. 내야에서 외야로 전향한데다, 한방을 갖춘 호타준족형 선수라는 점에서 전준우와 공통점이 많다.
윤동희는 이날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전준우의 뒤를 받쳤다. 윤동희는 "처음 만난 투수라 직구에 초점을 맞췄다. 운 좋게 잘 걸렸다"면서 "요즘 타이밍이 뒤로 밀린 것 같아서 좀더 중심을 앞에 두고 타격한 게 잘됐다"고 돌아봤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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