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한국 배드민턴계가 때아닌 선거 바람으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은 그동안 연맹을 이끌어 오던 김중수 전 회장(63)이 사임함에 따라 신임 회장 선출 작업에 들어갔다.
김 회장은 지난 4월 말 아시아배드민턴연맹 총회에서 국내 경기인 출신 최초로 아시아연맹 회장으로 당선됐다. 2019년 12월 제2대 실업배드민턴연맹 수장으로 당선된 김 회장은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도 겸하는 중이었다. 이에 따라 국내 실업배드민턴 업무에 전념할 적임자에게 넘겨주기로 하고 임기 1년6개월을 남겨 놓은 6월 30일자로 용퇴했다. 김 회장은 2022년부터 코리아리그를 탄생시키는 등 프로리그 출범의 토대를 닦아놓았다.
이후 연맹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고 선거인 구성, 후보 등록 등 절차를 거쳐 오는 27일 투표를 통해 신임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투표는 국내 남녀 실업 27개팀에서 선정된 선거인단이 실시한다. 선거인단은 각 팀 대의원(대표자)과 지도자(감독-코치), 선수 등 팀별 3명으로 구성되며 남녀부를 모두 보유한 4개팀의 중복 대의원을 제외한 총 77명이 참가한다.
연맹은 오는 17~18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실시한다. 이런 가운데 이번 신임 회장 선거전은 종전과는 크게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 실업배드민턴계에서는 사실상 처음으로 경쟁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별세한 김학석 전 회장(2016∼2020년)에 이어 김중수 회장이 바통을 넘겨받는 등 그동안 실업연맹은 경쟁 선거 체제로 회장을 선출한 적이 없었다. 배드민턴계에서 촉망받는 인물을 추대하거나 단독 입후보 방식으로 '무혈 입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경기인 출신 배드민턴계 원로와 외식 스타트업 성공 기업가 등 3명 가량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드민턴에서 잔뼈가 굵은 경기인 출신과 배드민턴에 남다른 애정으로 도전에 나선 기업인의 대결이 예상되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연맹은 이번 선거가 과열되지 않고 공정하고 깨끗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배드민턴계의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선거 관리 기능에 집중할 방침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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