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새로 온 '게임체인저'가 일을 냈다. 센스 있는 주루로 팀의 역전승을 만드는 극적인 동점 득점을 했다.
LG 트윈스 최승민이 대주자의 존재감을 높였다.
최승민은 3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8회말 대주자로 출전해 2-2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득점을 했다. 0-2로 뒤지다 오스틴 딘의 솔로포로 추격에 나선 LG는 5번 문보경이 중전안타를 치며 기세를 이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곧바로 문보경 대신 대주자 최승민을 투입했다. 이번 기회가 승부처라고 봤고, 발빠른 최승민으로 동점까지 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곧이어 6번 오지환이 초구를 때려 우전안타를 만들었고, 최승민은 곧바로 3루까지 달려 세이프.
1사 1,3루서 7번 박동원이 초구에 스퀴즈 번트를 댔다. 작전이 아닌 개인 판단으로 한 번트였다. 그런데 두산 정철원의 공이 박동원의 몸쪽으로 향했고, 박동원이 피하면서 댄 번트 타구가 투수와 3루라인 사이로 떨어졌다.
최승민은 박동원이 번트를 댔을 때 스타트를 끊었다가 타구가 빨리 오자 바로 스톱을 했다. 하지만 최승민은 타구를 바라보면서 언제든 홈으로 뛰어들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정철원이 달려와 공을 잡고 몸을 돌려 던지려 할 때 최승민이 홈으로 뛰었다. 1루수 양석환이 공을 잡자마자 다시 홈으로 뿌렸으나 최승민의 손이 더 빨리 홈을 찍었다. 2-2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스타트 타이밍을 잡는 센스와 결단력, 폭발적인 주루가 만든 동점이었다.
최승민의 센스 넘치는 주루 덕분에 동점을 만든 LG는 연장 10회말 박해민의 끝내기 안타로 3대2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하며 1위를 굳게 지켰다.
최승민은 우승을 위해 데려 온 대주자다. 올시즌 대주자로 나섰던 신민재가 2루수 주전이 되면서 경기 후반 빠른 발로 경기 흐름을 바꿔줄 마땅한 대주자가 없었고, 올스타브레이크 때 NC 다이노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채지선을 내주고 최승민을 영입했다.
지난 7월 29일 잠실 두산전서도 연장 10회초 대주자로 출전해 결승 득점을 했었다. 6-6 동점이던 10회초 2루타를 친 김현수의 대주자로 나간 최승민은 오스틴의 2루수 플라이 때 3루로 뛰어 세이프됐다. 이어 오지환의 타구가 3루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가는 사이 홈을 밟아 결승 득점에 성공.
폭발적인 주루 능력과 빠른 판단력은 확실히 게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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