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중에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진출한 좌타 외야수. 나란히 39경기에 출전했는데 팀 내 위상은 '하늘과 땅'이다.
키움 히어로즈의 로니 도슨(28)은 타선의 핵심전력이다. 타율 3할4푼(153타수 52안타) 3홈런 22타점 2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60을 기록중이다. 찬스에 강해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3할2푼7리를 올렸다. 지난 7월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첫 출전한 이후 기복없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 39경기 중 28경기에서 안타를 쳤다. 지난 5~6일 원정 NC 다이노스전에 1번으로 출전했다.
에디슨 러셀의 부상 공백이 길어지자, 히어로즈는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던 도슨을 영입했다. 그런데 경력이 초라하다. 메이저리그 4경기에 나가 8타수 1안타. 마이너리그에선 641경기에서 타율 2할4푼7리 72홈런 305타점을 기록했는데, 눈에 띄는 스탯은 아니다.
올해 독립리그 성적도 마찬가지다. 63경기에서 2할8푼2리(248타수 70안타) 13홈런 39타점을 올렸다.
그런데 곧바로 한국야구에 적응해 주축타자로 자라잡았다. 구단 관계자는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부터 체크해온 선수다. 안정적인 타격자세를 눈여겨봤다"고 했다.
지금같은 성적을 유지한다면, 재계약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홍원기 감독은 도슨의 장점으로 꾸준함을 이야기했다.
한화 이글스의 닉 윌리엄스(30)는 5일 SSG 랜더스전 8회 대타로 나가 볼넷을 골랐다. 151타석에서 기록한 두 번째 볼넷이었다. 6일 경기엔 연장 11회말 대타로 출전해 내야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6일 현재 타율 2할1푼9리(146타수 32안타) 4홈런 18타점 16득점, OPS 0.592. 8월 26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선발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3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전반기였다면 고민없이 퇴출을 결정했을 것이다.
최원호 감독은 "타격 연습 때도 잘 맞아나가는 타구가 별로 없다. 구속이 빠르지 않은 투수가 나오면, 경기 후반 대타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6월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선수로 합류했다. 오그레디가 방출된 후 한달 만에 데려온 외국인 타자다.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2017년 12홈런, 2018년 17홈런을 때렸다. 통산 29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1리, 31홈런, 110타점을 올렸다. 올해는 멕시코 리그에서 뛰다가 한화의 콜을 받았다.
도슨은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8만5000달러(약 1억1000만원), 윌리엄스는 45만달러(약 6억원)에 계약했다. 도슨의 몸값이 윌리엄스의 20%가 안 되는데 성적은 월등히 좋다. 메이저리그 경력, 이름값이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히어로즈가 선수보는 눈이 좋다고 설명할 수밖에 없다.
창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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