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열심히는 하는데, 컨디션이 좀 떨어져있어서…"
최근 자신이 출전한 5경기 연속 실책, 5경기에서 실책 7개다. 한국 데뷔 33경기만에 두자릿수(10개)를 채웠다. 팀내에서 한동희와 이 부문 공동 1위다. 하지만 구드럼의 수비이닝(228이닝)은 한동희(526이닝)의 절반도 안된다.
스위치히터에 내외야 멀티 포지션까지, 넓은 활용폭으로 주목받았다. 선구안이 좋고 영리한, 빅리그 통산 402경기를 뛴 전직 메이저리거라는 장점도 있었다.
하지만 후반기 롯데 대반격의 주역이 되진 못할망정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믿었던 수비에서 실수를 연발하고, 타석에선 번번이 흐름을 끊어먹기 일쑤다. 유일하게 홈런이 없는 외국인 타자다. 장타력도 부족해 컨택에 의존한 타격을 하고 있다.무릎 통증에 시달리던 잭 렉스 대신 데려왔는데, 엉뚱하게도 햄스트링 통증
도 있다.
최근에는 수비에서의 약점이 더욱 도드라진다. 최소한의 기대치가 한동희를 대신해 3루를 채우고, 노진혁의 뒷받침까지 하는 유격수 역할이었는데 이마저도 기대치를 저버렸다. 나올 때마다 실책을 범해 투수들의 멘털을 뒤흔든다.
7일 울산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이종운 롯데 감독 대행도 구드럼 이야기가 나오자 절로 한숨을 쉬었다. 전날 경기에서도 2회초 무사만루 위기를 허용, 실점과 직결되는 실책을 범했다. 타석에서도 병살타 하나 포함 이렇다할 모습이 없었다.
이 감독대행은 "햄스트링 영향이 분명히 있다. 몸 밸런스가 안맞다보니 경기력에도 문제가 생겼다. 체력도, 컨디션도 떨어져 있는 것 같이 출전을 조절할 예정"이라고 했다.
연속 경기 실책의 시작은 '1경기 3실책'으로 자멸한 지난달 26일 KT 위즈전부터다. 이 감독대행은 "입스 같은 정신적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자기 본마음을 잘 이야기 안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우리가 믿고 데려온 선수 아닌가. 쓰는 게 맞다. 그런데 어느 상황에 와서 몸메 안된다 싶으면 말을 해줘야하다. 몸이 영 안된다 싶을 때는… 일단 지금 우리도 지켜보고 있다."
울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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