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홍사빈이 영화 '화란'으로 칸에 입성한 소감을 전했다.
홍사빈은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칸에 도착했을 때 벼락을 맞은 기분이었다"라고 했다.
'화란'은 지난 5월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초청돼 글로벌적인 관심을 얻었다. 생애 첫 칸 레드카펫을 밟은 홍사빈은 "걱정이 앞서 영화제를 전혀 못 즐긴 것 같다. '내가 이 자리에 와도 되나?'라는 생각에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닌 것 같아서 벼락을 맞은 기분이 들었다. 칸 현장에서 다양한 행사가 많았는데, 워낙에 긴장을 많이 해서 기억이 잘 안 난다. 오늘 데뷔 이후 첫 공식 인터뷰 자리인데도, 칸 영화제가 더 떨렸다. 그때는 세 마디에 한 번씩 말을 더듬을 정도였다(웃음). 여긴 그래도 한국이지 않나. 칸 영화제는 알 수 없는 미로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칸 영화제를 경험하고 나서 배운 점도 이야기했다. 홍사빈은 "나라마다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를 느끼게 됐다. 물론 제가 여러 나라에 맞춰 연기할 수는 없지만, '이걸 유심히 보는 관객들도 있구나'하고 몰랐던 점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홍사빈에 '화란'은 배우로서 소중한 기회를 열어 준 작품이 됐다. 그는 "언론·배급 시사회를 끝내고, 조금 더 힘을 내볼 수 있겠다는 위로를 받았다"며 "제 미래가 흐리고 불투명한 안개로 가득 차 있었던 것 같은데, 조금이나마 걷어낸 기분"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로,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홍사빈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를 연기했다. 오는 10월 11일 개봉.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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