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LCK(한국)팀으로는 두번째로 롤드컵 8강행을 확정지었다.
T1은 28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16강) 4라운드에서 LPL(중국)의 강호 빌리빌리 게이밍을 2대0으로 꺾으며 3승1패의 전적으로 LCK의 젠지 그리고 LPL의 징동 게이밍과 LNG, LCS(북미)의 NRG에 이어 5번째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T1으로선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3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빌리빌리에 1대3으로 패하며 3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바로 되갚은 귀중한 승리였다. T1은 1세트를 28분여만에 킬 스코어 13-3로 압도하며 완승을 거뒀지만 2세트는 초반부터 4킬을 내주며 어려운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원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을 중심으로 한 바텀 라인이 힘을 내며 기세를 뒤집었고, 끝내 31분여만에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앞서 열린 NRG와 LEC(유럽)의 강호 G2의 경기에선 예상을 깨고 NRG가 2대0의 완승을 거두며 역시 8강애 오르게 됐다. NRG는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LPL의 웨이보 게이밍을 만났을 뿐 2~4라운드에선 북미나 유럽 등 상대적으로 한국과 중국에 비해 열세인 지역팀들만 연달아 만나는 엄청나게 좋은 추첨운으로 북미팀으로선 2년만에 8강에 오르는 행운을 잡았다.
한편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열린 2승2패 6개팀이 만나는 5라운드 추첨에선 LCK의 KT롤스터가 또 다시 디플러스 기아를 만나는 지독하게 나쁜 대진운이 마련됐다.
KT는 스위스 스테이지에 나선 16개팀 중 유일하게 북미나 유럽 혹은 베트남(VCS) 등 상대적으로 약팀과 단 한번도 만나지 못하고 한국 혹은 중국팀을 번갈아 만나는 다소 '기구'한 상황인데, 5라운드에서도 또 다시 한국의 디플러스와 상대하게 됐다. 이로써 KT나 디플러스 누가 이겨도 LCK는 8강에 3개팀만 올라가게 되며 이번 대회부터 도입된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가장 운이 없는 지역이 됐다.
하지만 빌리빌리는 G2, 웨이보는 프나틱과 만나게 되며 중국팀으로선 출전한 4개팀을 모두 8강에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됐다. 반대로 유럽 지역은 지난 2014년 롤드컵 이후 무려 9년만에 8강 진출팀을 배출하지 못하는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8강에 오를 최종 3개팀을 가릴 5라운드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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