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직까지 제가 나간 경기에서 일본전을 이긴 경험이 없어요."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은 국제 무대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을 시작으로 올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총 16경기에 출장한 그는 타율 4할1푼(39타수 16안타)이라는 고타율을 기록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13타수 8안타로 타율 6할1푼5리를 기록했고, WBC에서도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6경기에 나와 24타수 7안타 타율 2할9푼2리의 성적을 남겼다.
첫 태극마크 발탁 배경에는 내야는 물론 외야까지 수비가 가능해 '유틸리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확고한 2루수로 자리를 잡았고, 리더십까지 인정받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주장을 했다.
지난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김혜성 주장을 맡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모습이 류중일 대표팀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성과까지 있었지만, 김혜성에게는 아직 채워지지 않은 갈증 하나가 있었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경험하지 못했다.
김혜성이 주전이 아니었던 도쿄올림픽에서는 한국은 일본에 2대5로 패배했다. WBC에서도 4대13 패배를 맛봤다.
지난 17일 APBC 2차전에서도 한국은 1대2로 아쉬움을 삼켰다. 김혜성은 4타수 2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경기를 마치고 나서는 웃지 못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2대0으로 일본을 꺾기는 했다. 그러나 당시 일본에는 프로 선수가 없었다. 이겨도 이긴 맛이 아니었다. 김혜성의 성에 차기도 어려웠다.
다시 한 번 일본전이 성사됐다. 한국은 18일 APBC 예선 3차전에서 대만을 6대1로 잡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 상대는 예선 3전승을 거둔 일본.
김혜성은 "일본을 상대로 한 점 차로 졌다. 이번에는 초반부터 잘 풀어서 설욕하고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만전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1타점으로 테이블세터로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컨디션은 좋지만, 팀에 보탬이 되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로 김혜성의 APBC 활약 열망은 가득하다.
김혜성은 "한일전은 중요하다. 지난 경기 못 이겼으니 이번에는 이기겠다. 그동안 내가 나간 경기에서 일본을 이긴 경험이 없다.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다"고 필승 의지를 보였다.
도쿄(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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