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달러 환율 올랐을 때 입금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키움 히어로즈는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부터 계약서를 받았다. 키움 소속 이정후가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하며, 받게 된 보상금 내역을 확인했다.
알려진대로 1882만5000달러를 받는다. 포스팅을 통해 선수를 데려가면, 메이저리그 구단은 원소속팀에 정해진 보상금을 줘야 한다. 현 포스팅 시스템에 따르면 총액 2천500만 달러 이하에 계약하면 보장 금액의 20%를 원 소속구단이 받는다. 총액 2천500만 1달러에서 5천만 달러면 최소 기준선 2천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를 초과한 보장 금액의 17.5%를 받을 수 있다. 총액 5천만 1달러를 초과하면 5000만 달러까지의 보상액 937만5000 달러에 5000만 달러를 넘긴 액수의 15%를 추가로 받는다.
이정후는 최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 '대박'을 쳤다. 키움은 937만5000 달러에 초과금액 945만달러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1억13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를 뺀 금액의 15%가 가산되는 것이다. 총 1882만5000달러가 책정됐다. 한화로 약 245억원. 선수단 3년 연봉 총액에 달하는, 엄청난 돈이다.
그렇다면 이 돈을 어떻게 받게 될까. 일시불일까. 달러로 받을까, 아니면 한화로 입금이 될까. 규약상 키움은 계약이 확정된 뒤 2주가 되는 날 이적료의 50%를 받는다. 그리고 12개월이 지나기 전 샌프란시스코는 25%의 액수를 분할 지급해야 한다. 나머지 돈은 18개월이 지나기 전에 모두 입금해야 한다.
이제 약 2주가 있으면, 키움 구단 통장에는 1882만5000달러의 절반인 941만2500달러가 입금된다. 그런데 한화로 얼마가 될 지는 알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입금해주는 날 기준, 환율이 적용돼 원화로 돈을 받는 식이기 때문이다.
환율은 매일 바뀐다. 18일 저녁 기준 달러 환율은 1229원50전이었다. 이 환율로 941만달러를 바꾸면 122억2829만5000원이 된다. 그런데 19일 기준으로는 환율이 1306원90전으로 올랐다. 그럼 같은 941만달러여도 122억9792만9000원이 된다. 하루 만에 약 7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받는 총액을 생각하면 환율에 따라 수억원이 오르고 내릴 수 있다. 큰 차이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에 "환율 높을 때 입금해주세요"라고 말할 수도 없고, 키움은 기도라도 하고 있어야 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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