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우리는 그런 적 없다.'
전 세계 축구계가 새해 벽두부터 들끓고 있다. 그간 최고의 권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됐던 '발롱도르' 상이 로비에 노출됐다는 의혹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받는 주체가 충격적이다.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평가받는 파리생제르맹(PSG)이다.
내용과 이유는 더 충격적이다. PSG는 지난 2021년, 팀에 합류한 리오넬 메시에게 통산 7번째 발롱도르 상을 안겨주기 위해 발롱도르 주최측에 로비와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물론 PSG는 현재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정황증거가 'PSG 로비설'에 힘을 싣고 있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메일은 8일(한국시각) 'PSG는 지난 2021년 팀과 계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메시가 발롱도르 상을 수상하도록 주최측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나 메시는 당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간신히 따돌렸다'고 보도했다.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되는 스캔들이다. 현재까지 8번의 발롱도르를 수상한 메시의 권위와 명성에 금이 갈 수 있다. PSG 또한 메시를 위해 자국에서 시작돼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위상을 키운 발롱도르의 권위를 깎아내리려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런 의혹은 프랑스의 권위있는 일간지 르몽드에 의해 제기됐다. 이 매체는 'PSG가 지난 2021년 발롱도르 시상식 조직위원회 책임자이자 프랑스풋볼 매거진의 편집장이었던 파스칼 페레에게 선물과 또 다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을 위한 로비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런 폭로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도 나왔다. 프랑스 경찰 감찰국의 조사 결과 페레는 프랑스풋볼의 편집장을 맡았던 2020년과 2021년에 PSG로부터 경기 티켓과 비즈니스 항공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페레는 프랑스풋볼 편집장에서 물러난 뒤 현재 PSG 1군의 미디어 홍보 책임자를 맡고 있다. 이런 많은 정황 증거가 'PSG의 로비설'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PSG구단과 페레는 이런 의혹을 부인했다. 페레 또한 자신은 당시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던 레반도프스키에게 투표했다고 주장했다. 2021년 당시 레반도프스키는 무려 41골을 터트리며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49년만에 경신하면서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자로 예상됐다. 하지만 메시가 불과 33점 차이로 레반도프스키를 따돌리고 7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쥔 바 있다.
프랑스풋볼 매거진에 의해 만들어진 '발롱도르 상'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는 권위있는 상이다. 현재까지 메시가 무려 8번을 수상해 역대 최다 수상기록을 갖고 있다. 그러나 'PSG로비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발롱도르의 권위는 물론, 메시의 명예도 크게 실추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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