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경쟁을 해야 하는 라이벌 LA 다저스가 FA(자유계약선수) 랭킹 1~2위를 모두 데려갔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 '슈퍼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를 영입하는 데 무려 10억25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지난해 3월에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함께 일본 우승을 이끌었던 두 후배가 라이벌 팀에서 뭉쳤다.
일본 최고 투수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했을 때만 해도 같은 팀에서 우승을 노려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희망사항에 그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우완 투수 다르빗슈 유(38)는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타니에 이어 야마모토까지 다저스와 계약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해서가 아니라, 강팀 다저스가 둘을 모두 영입했기 때문이다. 다르빗슈는 그런 상황이 짜증났다고 했다.
다저스는 최근 5년간 4차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한 최강팀이다. 2023년 시즌에는 다저스가 1위(100승62패), 샌디에이고(82승80패)가 3위를 했다. 샌디에이고가 상대 전적에서 4승9패로 밀렸다.
다르빗슈는 1년 전 A.J 프렐러 단장과 '야마모토나 사사키 로키(지바롯데·23)가 언젠가 샌디에이고에 합류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나눴다'라고 했다.
오릭스 버팔로즈에서 7년을 던진 야마모토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옮겼다. 지난 12월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투수 최대 금액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저스를 거쳐 샌디에이고에 자리 잡은 다르빗슈는 2023년 시즌에 앞서 6년 1억800만달러에 연장 계약했다.
다르빗슈는 '야마모토와 같은 팀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져 슬프다'라고 했다. 야마모토 대신 마무
리 투수 마쓰이 유키(29)가 지난 12월 샌디에이고에 합류했다. 세 차례 퍼시픽리그 세이브왕에 오른 마쓰이도 14년 만의 WBC 우승 멤버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오는 3월 20~21일 서울 고척돔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두 팀에 일본인 특급 스타들이 몰려있다.
다르빗슈는 '타자' 오타니와 첫 대결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야마모토를 상대로 이기고 싶다고 했다.
다르빗슈와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출신 선후배다. 다르빗슈는 니혼햄에서 7년을 뛰고 2012년 포스팅을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2013년 니혼햄에 입단한 오타니는 5년을 던지고 2018년 LA에인절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오타니는 지난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는 타자로만 출전한다.
다르빗슈는 구단에서 요청하면 서울시리즈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했다.
메이저리그는 올해 서울, 내년에 일본에서 개막시리즈를 개최한다. 다르빗슈는 '내년에 일본에서 뛸 기회가 있으면 좋겠지만 아시아에서 또 같은 매치업으로 시리즈를 개최하는 것보다 다저스-양키스전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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