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고려 거란 전쟁'의 원작자인 길승수 작가가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길승수 작가는 23일 제작진이 "길 작가가 자문을 거절했다"고 한 것에 대해 정면 반박하는 입장을 재차 게재했다. 길 작가는 "그럼 정확한 사실 관계를 밝히겠다"며 "이정우 작가로 교체된 다음에 회의를 갔는데, 이정우 작가가 마치 제 위의 사람인 양 저에게 페이퍼 작성을 지시했다. 그런데 그런 페이퍼 작성은 보조작가의 업무이지, 자문의 업무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길 작가는 "'내가 통합해서 작성한 고려사가 있으니, 보조작가에게 시키면 된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알려주겠다'고 했더니 전 PD가 집 근처까지 찾아와서 이정우 작가가 시킨 대로 페이퍼를 작성할 것을 요구하더라. 저는 자문 계약을 했지, 보조작가 계약을 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항변했다"고 말했다.
길 작가는 "전 PD는 계약 내용을 수긍하면서, 그래도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나올 필요 없다고 하더라. 제가 '고려 거란 전쟁'이 어려운 내용이니 자문을 계속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자문을 구하겠다고 전 PD가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렇게 말했다. '고려 거란 전쟁'이 어려운 내용이니 꼭 자문을 받아야 한다. 만일 나에게 받기 싫다면, 임용한 선생님께 받는 것을 추천한다'. 전 PD의 대답은 '알아서 하겠다'. 제가 자문을 거절한 것인가. 지금이라도 사태를 거짓으로 덮으려고 하지 말고, '대하사극인데 역사적 맥락을 살리지 못한 것을 사과하고 앞으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라고 폭로했다.
현재 '고려 거란 전쟁'은 원작자인 길승수 작가와 제작진인 이정우 작가, 전우성 PD 사이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지난 17회와 18회에 등장한 장면들이 역사 왜국이라는 원작자의 주장과, "원작과 드라마는 별개의 작품"이라는 이정우 작가, 전우성 PD의 입장이 갈리기 때문. 여기에 원작자인 길승수 작가가 제작진과 관련한 내용을 계속해서 폭로하고 있어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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