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해는 축구에 대한 욕심을 조금 더 내보려고요."
전북 현대 '베테랑' 수비수 최철순(37)의 각오다. 최철순은 2024시즌에도 그라운드를 누빈다. 그는 친정팀 전북 구단과 2년 재계약을 했다. 2006년 전북에 입단한 최철순은 2025년까지, 무려 19년간 전북 유니폼을 입게 된다. 최철순은 "2025년까지 선수생활을 하고 싶었다. 내가 현역에 대한 욕심이 많았는데, 구단에서 잘 받아주셨고, 또 팬들이 워낙 응원을 많이 해주신 결과"라고 했다. 또 그는 "사실 재계약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주변 지인이나 가족은 좀 불안해 하셨다"며 "나는 아직 축구가 재밌고, 더 하고 싶었다. 그렇게 강하게 밀어붙이지는 않았는데 구단에서 좋게 생각해주셔서 수월하게 됐다"고 웃었다.
최철순에게 2023시즌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전북은 리그 4위에 머물렀고, FA컵도 결승서 포항 스틸러스에 패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전북 우승의 상징이기도 한 최철순은 전북 입단 이래로, 네번째(2007, 2008, 2010, 2023년) 무관의 시즌을 보냈다. 최철순은 "많이 아쉬웠다. 성적도 그렇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솔선수범해서 무언가를 보여주려 했는데, 그게 잘 안되서 팬들에게 더욱 죄송하다"고 했다. 최철순이 꼽은 부진의 원인은 '태도'였다. 그는 "일단 경기를 준비하는 태도가 부족했다. 선수들끼리 뭉쳐서 했어야 하는데, 그래서인지 감독님의 철학이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고 했다.
전북은 반등을 위해 이번 겨울 선수 이적시장에서 폭풍 영입에 나섰다. 티아고, 에르난데스, 이영재 권창훈 김태환 이재익 등을 더했다. 최철순은 "워낙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나도 이들에게 축구를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들이 전북의 팀 문화를 빨리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 최철순은 "올해는 무조건 반등해야 한다. 그래서 감독님이 원하는 색깔에 맞춰가는게 올해 중요하다. 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더 노력하면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최철순의 새 시즌 목표는 언제나 그랬듯 우승이다. 여기에 한가지가 더 있다. 그는 "축구적으로 더 욕심을 내고 싶다"고 했다. 최철순은 "이전부터 감독님들이 희생을 강조하셨다. 나도 분위기 좋게 '잘 하자'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하지만 올해는 우승을 위해 필요하면 더 강하게 갈 생각"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올해는 15경기 정도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못할 수도 있지만, 내 나름의 목표를 두고 하는게 선수로서 발전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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