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일본 축구스타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의 강행군 일정이 화제다. 아시안컵 탈락 다음 날 바로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미나미노는 4일(한국시각) 모나코에 위치한 스타드 루이 2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리그1 20라운드 르아브르와 경기에 출전했다. 양 팀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앞서 미나미노는 3일 일본 대표팀 소속으로 카타르에서 열린 카타르아시안컵 8강전 이란전도 소화했다.
이란전은 3일 오후 8시 30분에 시작했다. 리그1 AS 모나코와 르아브르의 경기는 4일 밤 9시에 킥오프했다. 약 24시간 만에 서로 다른 대륙에서 공식전 두 경기를 소화한 것이다.
물론 카타르와 프랑스의 시차는 크지 않다. 2시간이다. 굳이 적응 기간을 거쳐야 할 정도는 아니다. 미나미노는 이란전과 르아브르전 모두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이란전은 67분, 르아브르전은 71분에 투입됐다. 20분 정도 뛰었다.
하지만 카타르에서 프랑스까지 비행 시간만 최소 6시간이 넘는다. 제대로 휴식을 취했을 리 없다.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일본은 8강에서 탈락했다. 정신적인 충격도 무시할 수 없다.
프랑스 언론 '겟프랑스풋볼뉴스'에 따르면 AS 모나코 아디 휘터 감독은 "공격적인 선수가 크레핀 디아타 외에 미나미노 밖에 없었다. 미나미노가 뛰고 싶다고 해서 넣었다. 미나미노는 오늘(4일) 아침 늦게 귀국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력은 평범했다. 통계사이트 '풋몹(fotmob)'에 의하면 미나미노는 패스성공률 73%(11/15), 리커버리 2회 등을 기록하며 평점 6점을 받았다. 일본 언론 '풋볼존'은 '후반 82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크로스를 공급하는 등 피로감을 엿볼 수 없는 적극적인 자세로 20분 동안 플레이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이례적인 기용이다. 클럽으로 돌아간지 몇 시간 만에 경기에 나갔다. 미나미노의 터프함이 놀라울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일본 팬들은 '연일 출전 고생이 많다', '미나미노는 불사신이야', '너무 분했던 모양이다', '너무 힘들것 같다'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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