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비행 중인 항공기 내부에서 승객의 보조 배터리에 불이 붙은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방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오전 7시 20분 태국 방콕에서 남부 나콘시탐마랏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소속 FD3188 항공편에서 승객의 보조 배터리에 불이 붙어 연기가 객실을 가득 채웠다. 승무원들의 신속한 대처에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여객기에는 186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해당 항공편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태국 돈무앙 공항을 이륙한 지 30분도 정도 지나 15번열의 좌석에서 연기와 불꽃이 일어나는 걸 목격했다고 전했다.
승무원과 승객들이 함께 도와 불은 2분 만에 진화됐으며 다친 사람 없이 의자만 훼손됐다. 다만 자욱한 연기로 일부 승객은 기침 증상과 약간의 호흡 곤란을 겪었다.
한 승객은 "해당 좌석 주변엔 7~8명의 단체 여행객이 있었다"며 "불과 연기가 솟아오르자 이들은 신속하게 해당 좌석을 벗어났다"고 전했다.
해당 항공편은 회항 없이 목적지에 도착했다.
에어아시아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리튬 또는 리튬이온전지(100Wh를 초과하지만 160Wh를 초과하지 않는 Wh 등급)가 포함된 카메라, 휴대폰, 노트북 및 캠코더 등의 개인용으로 전자 기기는 기내에 반입할 수 없다"면서 "리튬 금속 또는 리튬이온전지 또는 배터리가 포함된 휴대용 전자 기기는 위탁수하물로 기내에 반입할 수 있다. 단, 전자담배 및 자이로스코프 기술이 적용된 소형 전동차량(예: 전기 자전거 및 세그웨이)은 제외된다. 보조 배터리는 위탁수하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오후 5시 45분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상하이로 향하던 로얄 에어 필리핀 RW602 항공편에서 승객의 보조배터리에 불이 붙은 사고가 발생했다. 곧바로 불은 꺼졌지만 연기가 객실을 가득 채워 해당 항공편은 홍콩으로 긴급 회항해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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