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 감독은 올해 개막 엔트리 28명 명단에 신인 선수를 무려 6명이나 넣었다. 개막 엔트리 들어간 KBO리그 10개 구단 루키 13명 중 절반이 히어로즈 소속이었다. LG 트윈스가 2명으로 뒤를 따랐다.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는 신인 선수 없이 스타트를 끊었다.
팀 상황에 따른 결과다. 뛰어난 신인 선수가 탁월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안 쓸 이유가 없다. 투타 주축 선수 다수가 빠져나간 히어로즈는 리빌딩의 길에 들어섰다.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했다. 히어로즈는 매년 새 얼굴을 발굴해 육성하는데 총력을 쏟는다. 팀의 지향점, 정체성이 그렇다.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의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은 이례적으로 한 신인 선수를 개막전에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와타라이 류키(21)가 29일 열리는 히로시마 카프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1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와타라이는 지난해 10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우투좌타 외야수다. 그는 요코하마고를 졸업하고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신청을 했으나 선택받지 못했다. 요코하마에 연고지를 둔 사회인야구팀 에네오스(ENEOS)를 거쳐 프로 선수가 되는 꿈을 이뤘다.
유망주 정도로 알았는데, 시범경기부터 초특급 활약을 했다. 그는 지난 24일 니혼햄 파이터스와 홋카이도 원정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쳤다. 시범경기 마지막 날 규정타석을 채웠다.
16경기에서 53타수 23안타, 타율 4할3푼4리. 1966년 신인 드래프트가 도입된 후 신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시범경기 타격 1위에 올랐다. 그는 연습경기를 포함해 선발 출전한 17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렸다.
미우라 감독이 외면할 수 없는 성적이다.
그런데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는 요코하마 신인 선수가 또 있다. 와타라이까지 총 3명이다.
일본언론은 26일 우완투수 마쓰모토 료토(22)와 내야수 이시카미 다이키(22)가 1군에서 시즌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아이조대학을 졸업한 마쓰모토는 2순위 지명으로 들어왔다. 시범경기에 네 차례 등판해 4이닝을 던졌다. 3안타, 3볼넷을 내주고 1실점했다. 1~2순위 지명 선수가 나란히 1군에서 프로 첫 시즌을 시작한다.
도요대학 출신 이시카미가 합류했다.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 선수다. 장타력이 눈에 띈다. 지난 3월 3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올해 신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홈런을 쳤다.
와타라이가 워낙 맹활약을 해 주목을 덜 받았지만, 이시카미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16경기에 출전해 49타수 16안타, 타율 3할2푼7리를 올렸다. 16안타 중 4개가 장타였다.
요코하마 소속으로 신인 선수 3명이 개막 엔트리에 든 것은 2021년에 이어 3년 만이다. 1지명 우완 투수 이리에 다이세, 2지명 내야수 마키 슈고, 5지명 좌완투수 이케야 소타(구후하야토)가 1군에서 개막을 맞았다. 이리에는 첫해 4패-평균자책점 7.85, 마키는 22홈런-71타점을 기록했다.
마키는 요코하마를 대표하는 4번 타자다. 지난해 103타점을 올렸다. 일본프로야구 이 부문 전체 1위를 했다. 이리에는 지난해 32경기에 구원으로 나서 1승1패7홀드-2.70을 기록했다. 이케야는 팀을 떠났다.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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