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도박 스캔들(gambling scandal)'을 남기고 메이저리그를 떠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 미즈하라 이페이가 아직 도박 빚을 다 갚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공영방송 NHK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체 오렌지카운트레지스터(ORC)의 보도 내용을 인용해 '매튜 보위어와 연관된 소식통에 따르면, 미즈하라가 아직도 도박 빚을 갚지 못했다. 보위어는 우리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위어는 미즈하라에게 돈을 빌려주고 베팅을 함께 한 불법 도박업자다. 도박 중독에 빠진 미즈하라는 그에게 450만달러(약 60억원)의 빚을 져 오타니의 계좌에서 송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ORC는 '보위어와 미즈하라의 인연은 2021년 시작됐다. 당시 그들은 샌디에이고의 한 호텔에서 둘과 동시에 친분이 있는 한 인사의 소개로 알게 됐다'며 '그 인사가 미즈하라를 보위어에게 소개하며 함께 베팅을 하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미즈하라는 이미 자신의 휴대폰을 통해 다른 도박업자와 스포츠 베팅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미즈하라는 처음에 유럽 및 국제대회 축구와 농구, 미식축구에 소액을 베팅했다. 야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돈을 잃어가면서 베팅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ESPN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즈하라가 보위어에 진 빚은 최소 450만달러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50만달러씩 최소 9차례 걸쳐 보위어에 송금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빚이 남았다면 미즈하라의 빚이 450만달러 말고도 또 있다는 얘기다.
그런 가운데 지난 21일 서울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미즈하라는 22일 다저스 선수단과 함께 LA행 비행기를 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이다.
LA 타임스는 지난 29일 '오타니의 전 통역 미즈하라가 공개적으로 목격되지 않고 있다.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는다. 그가 변호사를 선임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며 '한국에서 열린 개막시리즈를 마치고 LA로 돌아가는 전세기에 탑승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즈하라는 지난달 15일 애리조나주 스프링트레이닝 캠프를 떠나 피닉스 스카이하버 공항에서 아내와 오타니-다나카 마미코 커플,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과 전세기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이 다저스 구단 SNS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그러나 한국을 떠날 때는 다른 비행편으로 일본으로 돌아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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