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프로야구 간판급 선수들 사이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열풍이 불고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타자 오카모토 가즈마까지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도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데일리신조'는 24일 "오카모토의 이번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포스팅 이적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오카모토는 요미우리의 간판 4번타자이자 일본 국가대표 4번타자다. 1996년생으로 올해 28세. 요미우리에서 프로에 데뷔해 성장했고, 본격적인 주전으로 자리잡은 2018시즌 33홈런을 친 후 이듬해 31홈런-31홈런-39홈런-30홈런-41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41홈런이 현재까지 커리어하이다.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지난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 멤버로, 역대 가장 화려한 라인업에서도 중심 타자로 맹활약을 펼쳤다.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런 그가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사실은 다소 놀랍다. '데일리신조'는 "오카모토는 지난해 WBC 우승 이후 메이저리그에 대한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포스팅 가능성이 거론됐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오카모토는 FA가 되기 전에 포스팅을 통해서라도 빨리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은 마음이 큰 상황이라고 한다"고 보도했다.
오카모토는 2026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얻는다. FA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30대가 되기 때문에 1년이라도 더 빨리 포스팅을 통해 진출하고 싶다는 뜻이다.
관건은 요미우리 구단의 허락이다. 요미우리는 그동안 포스팅을 통한 주축 선수의 메이저리그 이적에 대해 폐쇄적이었다. 마쓰이 히데키, 우에하라 고지 등 요미우리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간 것은 전부 FA 신분이었다. 2020시즌이 끝난 후 '에이스' 스가노 토모유키의 포스팅을 어렵게 허락했었으나 계약이 결국 불발됐었다.
하지만 스가노에게 포스팅을 허용해줬었기 때문에, 오카모토가 강하게 희망할 경우 요미우리 구단도 승락을 해줄 가능성이 높다. 반대할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그만큼 일본 간판 선수들 사이에서 메이저리그 도전 열풍이 불고 있다. 초특급 대우를 받으며 메이저리그를 '씹어먹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뿐만 아니라,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마나가 쇼타, 마쓰이 유키, 요시다 마사타카, 스즈키 세이야 등 최근 진출한 선수들이 투타 가리지 않고 대부분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몸값이 폭등하면서 선수들의 꿈도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오카모토가 올 시즌 30홈런을 돌파하면, 일본프로야구 역대 5번째 7년 연속 3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리그 최고의 4번타자로 활약 중인만큼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에도 높은 연봉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요미우리로서는 손해가 크다. 요미우리는 최근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일본 무대에 복귀한 쓰쓰고 요시토모 영입전에 나섰다가, 쓰쓰고의 친정팀 요코하마 DeNA베이스타스에 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카모토까지 올 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나면 가뜩이나 빈약한 타선이 더욱 어려워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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