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금이 바로 최적의 시기다.'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하던 '이집트 왕자' 모하메드 살라가 이제는 벤치 멤버로 추락해버렸다. 자신을 성공의 길로 이끌어줬던 위르겐 클롭 감독과 이제는 경기 중에 심각한 말싸움까지 벌이고 있다. 이런 변화를 지켜본 현지 전문가들은 '리버풀이 살라를 팔 때가 됐다'며 '지금이 최적의 시기다'라고 조언했다. 특히 살라의 매각을 통해 얻게되는 현금이 새로 부임할 차기 감독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28일(한국시각) '리버풀 구단은 아르네 슬롯 차기 감독이 팀을 리빌딩하는 데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살라를 지금 당장 팔아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살라는 자타공인 EPL 최고의 골잡이 중 한명이다. 비록 폼이 떨어지긴 했지만 이번 시즌에도 29경기에서 17골-6도움으로 여전히 리버풀의 간판 골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살라는 리버풀 시대를 끝낼 것 같은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살라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인데, 계약 만료 이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팀내 최고 연봉선수이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과 계속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클롭 감독 역시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한 만큼, 살라 역시 리버풀에 더 이상 미련이 없는 듯 하다.
살라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부터 적극적인 영입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에는 살라가 이를 외면했다. 리버풀에 남아 더 많은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이 지난 1월 시즌이 종료되면 떠나겠다고 선언한 이후 살라 역시 리버풀에 미련이 더 이상 없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 관해 스카이스포츠 축구전문가인 팀 셔우드는 '이미 종말의 시작'이라며 '새 감독이 오기 직전에 살라를 매각하는 게 팀의 재정상황과 새 감독에게 모두 좋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셔우드는 "살라가 부상에서 돌아온 뒤 잘하기도 하고 못하기도 한다. 그런 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며 "여전시 살라가 대단하고 EPL에서 보길 원하지만, 적어도 리버풀 안에서는 '살라시대의 종말'이 시작되는 걸 보고 있다"며 "리버풀은 살라를 팔아야만 한다. 특히 새로운 감독을 데려오기 전인 바로 지금 살라의 매각으로 현금을 비축해야 한다. 새 감독을 위해 팀 스쿼드를 재구축하길 원한다면, 지금이 살라를 팔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이 떠난 자리를 이어받을 감독을 계속 찾는 중이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에 이어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 감독, 토마스 프랑크 브렌트포드 감독 등의 계속 거론되다가 현재는 아르네 슬롯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감독이 유력한 상태다. 리버풀이 페예노르트 구단에 보상금으로 무려 940만파운드(약 162억원)를 주고 슬롯 감독을 데려가기로 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슬롯 감독이 리버풀을 확실하게 개편하기 위해서는 최고 주급에 콘트롤하기 까다롭고, 나이가 많은 살라는 걸림돌이 된다. 차라리 살라의 매각을 통해 자금을 비축한 뒤 슬롯 감독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게 팀 리빌딩을 위해 더 효과적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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