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고공행진 속 선주문 후제작 시스템인 '프리오더(Pre-Order)'가 패션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브랜드 입장에선 재고 부담을 덜고 고객은 비교적 저렴하게 옷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받고 있는 것.
2019년부터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에 프리오더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인 W컨셉의 경우 최근 3개월간 프리오더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3% 늘었고 주문 건수는 20% 증가했다. 실제 상품 수령까지는 최소 2주에서 최대 2개월가량이 소요되지만, 작년 프리오더 주문량은 서비스 도입 첫해보다 40배 늘었고 상품군도 의류, 가방, 신발, 액세서리로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랜드월드의 유·아동 전문 플랫폼 키디키디의 올해 1분기 프리오더 주문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2배가량 늘었다. 상품 수령에 평균 한 달이 걸리지만 5∼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아동복 브랜드 '무누' 같이 프리오더 전문브랜드도 생겼다.
본격 시즌에 앞서 고객 반응과 수요 예측을 위한 프리오더의 역할 역시 적지 않다.
무신사의 셀렉트샵 29CM는 지난 2월 입점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새 시즌에 앞서 할인된 가격으로 미리 구매할 수 있는 프리오더 기획전을 진행했다. 입점 브랜드의 스테디셀러와 시즌별 인기 상품 90여 가지가 선공개됐는데, 비수기 매출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됐다.
LF 아떼 바네사브루노의 르봉 백 라인 3종은 공식 론칭 전 4월 초 무신사와 W컨셉에서 프리오더 선론칭으로 출시돼 현재 상위 베스트셀러 랭크를 이어가고 있다. F&F가 운영하는 MLB KOREA(엠엘비 코리아)가 출시한 MLB 서울 시리즈 기념 모자도 온라인 프리오더 수량 전량이 매진되며 화제를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옷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며 프리오더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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