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의 맨시티전 실축이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느닷없이 이강인 동료가 급소환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방송 ESPN은 15일(한국시각) "축구는 미세한 차이세 의해 결정되는 잔인한 게임"이라면서 사진 두 장을 올렸다.
윗 사진은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후반 41분 일대일 찬스를 놓치는 장면이다.
공간 패스를 건네받은 손흥민은 교체투입된 맨시티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와 일대일 상황을 맞아 낮게 깔리는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오르테가의 다리에 걸리며 기회를 날렸다.
후반 6분 엘링 홀란에게 선제 실점하며 0-1로 끌려가던 토트넘은 손흥민 실축 이후인 후반 추가시간 1분 홀란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실점하며 0-2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탈환에 최종 실패했다. 최종전 한 경기를 남겨두고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올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한 손흥민은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를 밟지 못하게 됐다.
반면 맨시티는 8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재탈환했다. 승점 88점을 기록하며 2위 아스널(86점)과 승점차를 2점으로 벌린 채 최종전을 치른다. 일부 아스널 팬은 '라이벌' 토트넘의 주장이 아스널의 우승을 막기 위해 일부러 실축했다며 분개하고 있다.
ESPN이 소개한 두 번째 사진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파리 생제르맹)가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애스턴 빌라)와 일대일로 마주한 장면이다.
난타전 끝에 3-3 동점 상황이던 연장 후반 추가시간 3분. 조커로 투입된 콜로 무아니가 슈팅을 골로 연결했다면, 프랑스에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안겨 '국민 영웅'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콜로 무아니가 찬 공은 마르티네즈가 길게 뻗은 다리에 막혔다. 그 이후 역사는 모두가 아는대로다. 프랑스는 승부차기에서 2~3번째 키커인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과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가 연속해서 실축하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앞세운 아르헨티나에 우승을 내줬다.
콜로 무아니는 지난해 여름 PSG에 입단한 이강인의 입단동기다. 올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39경기에서 9골 6도움을 기록하며 PSG의 리그앙과 트로피 데 샹피옹 더블 우승에 일조했다.
슈팅 하나, 선방 하나에 울고 웃는 축구판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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