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마린즈의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23)가 28일 갑자기 1군 등록이 말소됐다. 이번 주말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신 타이거즈와 인터리그(교류전) 경기에서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었는데 무산됐다. 이번 시즌 첫 1군 엔트리 제외고, 선발등판 일정을 건너뛰는 것도 처음이다.
지바 롯데 구단은 이전 경기 후 회복이 늦어져 등록을 말소했다고 설명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는 얘기다. 사사키는 28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 원정 경기에 앞서 캐치볼을 했다.
사사키는 지난 24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 나가 7이닝 119구를 던졌다. 소프트뱅크 최강타선을 5안타 1실점으로 눌렀다. 최고 시속 162km를 찍었고, 삼진 8개를 잡는 압도적인 피칭을 했다. 4월 30일 오릭스 버팔로즈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승을 올린 뒤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시속 160km대 광속구를 던지는 투수이기에 몸 상태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2020년 입단해 프로 5년차. 사사키는 지난해까지 한 번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첫해부터 3년간 구단 차원에서 관리가 이뤄졌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로 출전하고 시작한 지난해엔 손가락 물집과 옆구리 근육 파열 등 부상으로 15경기, 91이닝 등판에 그쳤다. 7승4패-135탈삼진-평균자책점 1.78. 가장 주목받는 투수로서 아쉬운 성적이다.
그는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겨울 구단과 합의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부터 메이저리그 여러 구단들이 사사키가 던지는 강속구를 주목했다.
최고 시속 165km 빠른 공이 위력적이지만, 일단 내구성이 기본이다. 꾸준하게 등판해 지속적으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 사사키의 1군 등록 말소에 관심 가는 이유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
3선발로 출발했다. 3월 31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나가 5이닝 1실점했다. 첫 경기에서 투구수 95구를 기록하고 이후 7경기 연속 100구를 넘겼다.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일정을 소화했다.
24일 소프트뱅크전까지 8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 중 6경기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
자책 이하)로 마쳤다.
딱 1번 대량 실점을 했다. 5월 10일 니혼햄전에서 5⅔이닝 5실점. 올해 1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2회 상대 4번 타자 아리엘 마르티네스에게 선제 1점 홈런을 맞았다. 3-1로 앞선 6회 시원하게 무너졌다. 2루타 2개를 포함해 4안타로 4점을 내줬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 5개를 허용했다.
사사키는 5월 17일 니혼햄을 맞아 8이닝 1실점 역투를 했다. 일주일 만에 빚을 갚아줬다. 이 경기는 연장 12회,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지바 롯데는 인터리그 첫날 야쿠르트에 5대3, 5회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18년 만에 9연승을 달리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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